2월 끝자락 겨울 여행
가장 먼저 피어나는 매화
봄을 부르는 축제 현장

겨울의 공기가 아직 차게 남아 있는 2월, 계절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눈 대신 꽃이 언덕을 덮는 장면은 아직 봄이 멀었다고 생각한 이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안긴다.
하얗게 번지는 꽃물결과 은은한 향기는 긴 겨울을 건너온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매화는 단순한 개화를 넘어 계절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처럼 다가온다.
사진으로 접했을 때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훨씬 깊은 인상을 남긴다. 봄 축제라 하면 벚꽃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가장 먼저 봄을 여는 무대는 따로 있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사하는 광양 매화마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섬진강을 따라 번지는 꽃물결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목길 34-2에 위치한 광양 매화마을은 섬진강 하류와 백운산 자락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매년 3월이 되면 언덕 전체가 새하얀 매화로 뒤덮이며 강물과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한다.
하얀 꽃은 물론 분홍빛과 붉은 빛을 띠는 매화가 어우러져 입체적인 풍경을 완성하며, 달콤한 향기가 마을 전체를 감싼다.
이 시기에 열리는 2026 광양 매화축제는 3월 13일부터 3월 22일까지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축제 주제는 ‘매화, 사계절 꺼지지 않는 빛 속에서 피어나다’다.
다만 매화는 기온과 일조량의 영향을 크게 받아 개화 시점이 매년 달라지므로 방문 전 실시간 개화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덕 위에서 만나는 축제의 중심
축제는 대한민국식품명인 홍쌍리 여사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과 그 주변을 개방해 진행된다. 농원 측이 장소를 제공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잔치 음식과 특산물이 더해져 현장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입장 후에는 언덕을 따라 이동해야 하며, 검표소까지도 일정 구간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길을 따라 청매실농원의 풍경과 홍매화, 백매화가 번갈아 나타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중간 지점에는 전망대1과 매화문화관, 전망대2로 나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광장에서는 공연이 열려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특히 전망대2 인근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지리산 자락과 매화밭, 섬진강이 한 화면에 담겨 많은 방문객이 사진을 남기는 지점으로 꼽힌다.
매화 아래에서 매실막걸리와 부추전을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으며, 지역상품권 환급 방식의 입장권을 활용해 매실 아이스크림이나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축제 시즌 만개 시기에는 평일에도 방문객이 많아 도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도착하거나 축제 기간에 운영되는 무료 셔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언덕 이동이 많아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간단한 물을 챙기면 한결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광양 매화마을은 상시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축제 기간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6,000원이며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되는 방식이고, 일반 방문 시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는 가능하지만 혼잡 시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 끝자락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을 만나고 싶다면, 섬진강을 따라 하얗게 번지는 매화의 물결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