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국내 여행지 추천, 산청 꽃잔디 축제 4월 개최 (산청군 가볼만한 곳, 경상도 봄 여행)

분홍빛 꽃물결이 덮는 산청
예술·역사·먹거리 모두 만난다
꽃잔디 속, 잊힌 역사가 깨어난다
산청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꽃잔디)

푸른 언덕이 끝없이 분홍빛으로 물든 경남 산청의 생초면. 지금은 꽃으로 가득한 이곳이 한때는 발길조차 드물던 평범한 땅이었다.

하지만 그 땅이 바뀌었다. 이제는 3만㎡ 규모의 꽃잔디 물결 속에서, 예술과 역사, 먹거기까지 모두 어우러진 봄 축제가 펼쳐진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열리는 ‘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가 오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행사 장소는 이름 그대로 조각공원이다. ‘국제 현대 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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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꽃잔디)

공원은 예술만 품지 않는다. 바로 그 옆엔 삼국시대 가야문화의 흔적이 담긴 생초 고분군이 있다.

고분들은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됐으며, 2000년대 초반 발굴 조사에서 고대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기도 했다.

청동제 마령, 단봉문환두대도, 왜계 토기와 청동거울은 학계에서도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꼽힌다.

꽃잔디만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앞에는 봄이, 발밑에는 천년의 역사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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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꽃잔디)

꽃잔디 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으로 끝나지 않는다. 산청군 목조각장 전수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인 박찬수 장인의 목조각품 전시가 열리고, 주말에는 꽃받침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공원 중앙광장에서는 주말마다 버스킹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꽃잔디 작은 운동회’가 열려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고, 산청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다채로운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은 세대를 불문하고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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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산청군 꽃잔디)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공원 인근에는 생초면의 명물인 민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밀집돼 있다. 쏘가리 매운탕, 피리조림, 붕어찜, 꺽지튀김 등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번 축제는 단지 봄꽃을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다. 생초면이라는 작은 지역이 가진 자연, 예술, 역사, 식문화를 오롯이 담은 복합 문화 행사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의 조형 예술과 고분 유적의 무게, 그리고 분홍빛 꽃잔디가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잊혀진 땅에서 피어난 분홍빛 향연. 올봄, 꽃잔디 위로 걷는 여행길에서 당신도 그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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