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그루 목련이 만든 하얀 숲길
전국에서 단 하나, 김해의 봄
소문난 인증샷 명소로 급부상
최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 속 장소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질 만큼 몽환적이다. 눈처럼 새하얀 꽃이 뒤덮은 숲길, 그 사이에 놓인 하얀 피아노와 빨간 자동차 소품은 보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정체불명의 이 봄꽃은 사실 ‘목련’이다. 매년 벚꽃보다 먼저 피어나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풍경은 지금 단 한 곳, 경남 김해에서만 볼 수 있다.
이곳은 경남 김해시 흥동에 위치한 ‘김해시민의 숲’이다. 김해평야 바로 옆, 시민들조차 최근에야 알게 된 이 공간은 현재 100그루가 넘는 목련나무가 만개하며 하얀 꽃잎으로 숲길 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꽃은 하얗지만, 풍경은 따뜻하다.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른 날, 시민의 숲에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하얀 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피아노 옆에 앉아 여유를 만끽하며 각자의 봄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흰색 그랜드피아노와 빨간 자동차 모형은 사람들의 인증샷 욕구를 자극하는 포인트다.
여기에 더해 연분홍빛 매화도 줄지어 피어 있어 은은한 향기까지 더해진다. 단순한 꽃구경이 아니라 ‘오감’으로 즐기는 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 목련숲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국 유일’이라는 점이다. 목련이 군락을 이뤄 숲길을 형성한 곳은 현재까지 이곳이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몇몇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지며 입소문을 탔고, 이제 막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관광버스나 대형 인파가 몰리지 않은 상태라 지금이야말로 조용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다. 목련이 활짝 핀 시기는 보통 길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골든타임이라는 말도 나온다.
차량을 이용해 방문할 경우, 내비게이션에는 ‘김해흥동목련숲’을 입력하면 된다. 하지만 도심 내 자동차 전용도로인 ‘동서대로’를 잘못 진입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다 정확하게 접근하려면 ‘칠산다육농장 근처 주차장’, ‘칠산파출소’, ‘김해 흥동 2통 마을회관’ 중 하나를 목적지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 인근에서 도보로 숲길에 진입하면 순백의 목련이 만든 자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꽃은 언젠가 진다. 그래서 지금이 더욱 귀한 시간이다. 벚꽃도, 유채꽃도 아닌 이 특별한 봄꽃의 풍경을 기억하고 싶다면, 김해 흥동으로 향하는 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