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독특한 정원식물 여행지 2곳

보랏빛에 속지 마세요
정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보랏빛 또는 푸른빛의 길쭉한 꽃대를 가진 식물이 정원이나 화단에서 자주 눈에 띈다. 언뜻 보면 라벤더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전혀 다른 식물인 ‘꼬리풀’일 가능성이 크다.

꽃의 형태가 동물의 꼬리를 닮아 이름 붙여진 꼬리풀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정원 식물로도 널리 활용된다.

이 식물의 가장 큰 장점은 재배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환경은 물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뿌리나누기를 통해 쉽게 번식된다.

꽃이 진 뒤에는 가지를 잘라주는 정도의 간단한 관리만으로도 생육을 이어갈 수 있어 ‘정원에서 실패 없는 식물’로 불리기도 한다.

정원
출처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이삭꼬리풀 ‘얼스터 블루 드와프’)

꼬리풀은 실용성뿐 아니라 관상 가치도 높다. 색감과 형태가 다양한 품종이 존재하며, 물꼬리풀, 흰꼬리풀, 털꼬리풀 등 각각의 개성을 지닌 품종들이 조경용뿐 아니라 정원 디자인에서도 폭넓게 활용된다.

이처럼 흔히 지나치는 식물이지만, 그 생태적 특성과 다양한 품종을 직접 관찰하며 알아보고 싶다면 식물 전문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꼬리풀이 조성되어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는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과 서울 강서구의 ‘서울식물원’이 있다.

이 두 곳에서는 꼬리풀의 다양한 매력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광릉숲)

“자연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힐링여행지”

정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시 광릉수목원로 415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대표 산림 생태 연구기관이자 자연 체험 공간으로, 1987년 개장 이래로 다양한 식물자원을 확보하고 보존해오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총면적 1,157헥타르 규모의 방대한 숲을 배경으로, 침엽수원·관상수원·맹인식물원 등 15개의 전문 수목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물 종수는 목본류 1,660종, 초본류 1,323종을 포함해 총 2,983종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식물의 보존뿐만 아니라, 관람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산림박물관은 동양 최대 규모의 산림 전문 전시공간으로, 한국 전통 양식을 반영한 건축미와 함께 총 5개의 전시실, 표본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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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립수목원 (긴산꼬리풀)

주제별로 살아 있는 숲과 자원식물, 한국과 세계의 임업, 한국 자연의 다양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전시 내용을 갖추고 있어 교육 효과가 뛰어나다.

꼬리풀은 국립수목원에서 꾸준히 주목해 온 자생식물 중 하나다. 과거 국립수목원은 국내 자생 꼬리풀 중 부산꼬리풀, 봉래꼬리풀, 산꼬리풀, 긴산꼬리풀 등을 정원식물로 추천한 바 있다.

이들 품종은 중부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하고, 번식과 재배가 용이하며, 무엇보다 빛, 수분, 토양 관리가 비교적 까다롭지 않아 일반인들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그 덕분에 최근에는 조경용 정원식물로도 점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입장 전 5일 전까지의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1일 입장객은 5,000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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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립수목원 (부산꼬리풀)

하절기(4~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는 휴관일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며, 초등학생은 500원, 청소년과 군인은 700원이다. 만 6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주차는 소형차 기준 250대까지 수용 가능하며, 수목원해설 프로그램과 숲 생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서울식물원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청정자연”

정원
출처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도심 속에서 세계 식물과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도록 조성된 국내 최초의 ‘보타닉 공원’이다.

전체 면적은 축구장 70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열린 숲·호수원·습지원·주제원 네 구역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주제원 내부의 전시온실은 세계 12개 도시의 식생과 문화를 담아낸 독특한 공간이다.

서울식물원에서는 꼬리풀 품종 중 하나인 ‘이삭꼬리풀 얼스터 블루 드와프(Veronica spicata ‘Ulster Blue Dwarf’)’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품종은 질경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7~8월 푸른빛 꽃이 피며, 주제정원 내 희귀·특산 식물원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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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이삭꼬리풀 ‘얼스터 블루 드와프’)

보랏빛이 도는 푸른 이삭 모양의 꽃대는 라벤더와도 비슷한 인상을 주어 관람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도시 속 이색적인 식물 체험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식물원의 주제원(온실, 주제정원)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입장 마감은 각각 운영 종료 1시간 전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온실과 주제정원은 유료 관람 구역으로, 성인은 5,000원, 청소년은 3,000원, 어린이는 2,000원이다. 단체 방문 시 할인 혜택이 있으며, 열린 숲, 호수원, 습지원 등은 연중무휴 무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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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이삭꼬리풀 ‘얼스터 블루 드와프’)

주차장은 총 184대 규모로, 대중교통 외에도 자가용 방문이 수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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