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뜨는 풍경은 여기가 최고라던데”… 동화에도 등장한 명물 바위까지 있는 산

얼굴을 닮은 바위, 전설을 품은 봉우리
월출산에 가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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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달이 떠오를 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면,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월출산을 주목해야 한다.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월출산은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를 무렵, 그 장엄한 실루엣을 드러내며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천황봉(해발 810.7m)을 중심으로 펼쳐진 기암괴석과 수려한 계곡, 거기에 더해지는 전설과 설화는 월출산을 단순한 등산지를 넘어 문화와 이야기의 산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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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최근 더욱 관심을 끄는 곳은 ‘큰 바위 얼굴’이다. 구정봉(해발 734m)을 이루는 절벽 하나가 사람의 얼굴을 닮아 ‘장군 바위’라 불리던 이곳은,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이 바위는 머리부터 이마, 눈, 코, 입, 턱수염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며 중후하고도 부드러운 남성의 얼굴을 형상화하고 있다.

얼굴의 길이만도 무려 100m에 달해, 미국 러쉬모어산이나 앙코르와트의 석상보다 10배가량 크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바위가 단지 사람 얼굴만 닮은 것이 아니라, 주변 바위들까지 가족처럼 배치돼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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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출산국립공원

옆에는 여성상을 닮은 ‘큰 바위 얼굴 아내’ 바위가, 앞쪽에는 ‘사랑 바위’와 ‘천생연분 바위’, ‘만삭 바위’가 자리잡고 있고, 뒤쪽에는 남근 바위와 여근 바위까지 상징적으로 배치돼 있다.

심지어 아이를 안은 듯한 ‘가족 바위’까지 있어 이 지역의 자연 지형이 하나의 거대한 가족 드라마를 연출하는 듯하다.

월출산은 또한 예로부터 영산으로 추앙받았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왕인 박사, 도선국사, 석봉 한호 등 역사 속 인물들이 태어나거나 머물렀던 기록이 전해진다. 도선국사의 『도선비기』에는 구정봉에서 장차 세상을 이끌 제왕이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이 적혀 있다.

등산로 역시 매력적이다. 천황사에서 시작해 구름다리와 천황봉, 바람재를 거쳐 큰 바위 얼굴에 이르는 4시간 코스, 도갑사에서 미왕재 억새밭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하는 3시간 코스, 또는 가장 짧은 코스로 금릉경포대에서 바람재를 거쳐 바로 큰 바위 얼굴에 이르는 2시간 코스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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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출산국립공원

특히 이 풍경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은 정오 무렵. 햇빛이 바위를 정면에서 비추며 얼굴의 윤곽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낸다.

이외에도 월출산에는 구정봉 아래에 아홉 개의 물웅덩이가 있는 ‘구정’이 있고, 물줄기가 일곱 차례나 이어져 떨어지는 칠치폭포, 해탈문과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도갑사, 극락전과 석비를 품은 무위사 등 유서 깊은 문화재들이 산 곳곳에 숨어 있다. 가을이면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미왕재도 산행의 백미다.

최근에는 암벽등반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사자봉, 시루봉, 연실봉, 매봉 등 네 곳이 2025년 4월부터 암벽장으로 개방돼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은 단지 산을 오르는 여정이 아닌, 전설과 자연, 인간의 상상력이 교차하는 경험이다.

천황봉에 오르면 한눈에 보이는 남도의 평야와 다도해, 구절양장의 영산강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동쪽에서 떠오른 해와 달이 그 풍경을 더욱 장엄하게 만든다.

달빛 아래서 드러나는 큰 바위 얼굴. 그것은 누군가의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고, 혹은 나 자신을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월출산에선 그 얼굴과 마주하며, 오늘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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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음 접할때부터 너무 가보고싶은곳이었지만 이젠 왠지 꺼려지네요
    지역 특수성이 심한지역이랄까 ㅎ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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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봉황이 노는 곳에 뱁새가 왠말이냐!
    천왕 제 일봉이 오염될까 두렵구나!
    아이~야 문닫고 독수공방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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