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돌담길,
그리고 밤까지 이어지는 꽃축제

여름마다 해바라기 축제를 열었던 제주 서귀포시 영천동은 올해 해바라기 축제를 10월 2일에서 4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영천동에서는 2023년부터 마을에서 키운 해바라기를 선보여 제주도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이색 여행지로 관심을 끌었다.
영천동은 세계적인 나비 박사 석주명(1908~1950)의 발자취가 남은 마을로, 그의 연구 배경지이자 지금은 ‘나비 마을’로도 불린다.

석 박사는 제주에 거주하며 나비뿐 아니라 제주 방언, 생태, 문화 전반을 연구하며 제주 총서 6편을 남겼다. 그가 머물며 연구했던 마을 한가운데에서 이제 해마다 해바라기가 피고, 그 길을 따라 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한 축제 관계자는 “작년 여름에 했던 축제는 장마 기간 영향으로 수확이 좋지 못했다”, “올해는 관람객의 편의와 해바라기 수확을 위해 10월에 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년 이 마을의 해바라기 축제는 ‘야간 개장’으로 밤 10시까지 해바라기 꽃밭과 포토존을 개방하여 야간 제주 여행지로도 주목 받았다.
저녁 6시 이후로는 대다수 상점이 문을 다는 제주도 여행 특성상 밤까지 운영하는 관광 명소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 해바라기 대신에 늦가을 해바라기 장관이 펼쳐질 예정이기에 여름에 영천동을 방문할 제주도 관광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관광객들은 해바라기 풍경의 아쉬움을 달랠 겸 석주명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석주명 선생에 대한 영천동의 애정은 각별하다. 집집마다 나비 모양 우편함이 있고, 석주명 선생이 약초 재배 연구를 했던 약초원도 만나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대학교의 부속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으로 쓰였던 이곳은 일본에서 유채와 겨자 씨를 가져와 시험 재배 연구하는 곳으로도 사용되었다.

인근에 제주 서귀포시 돈내코로 137에 위치한 원앙폭포는 제주의 대표적인 여름 여행지로 함께 둘러보기 좋으며, 원앙폭포 입구에는 제주의 대표 올레길 중 하나인 석주영 나비길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여름 시골 마을의 정취, 그리고 제주도의 가을 해바라기를 찾는다면, 올해 영천동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