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걷는 푸른 숲길
자연도 배우고 추억도 쌓는 곳
힐링과 역사, 모두 있는 수목원 여행

경북 고령에 가면 도심의 바쁨은 잠시 잊고 푸른 자연에 몸을 맡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아이들과 손잡고 걷기 좋고,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다양한 체험도 가능한 곳. 바로 ‘대가야수목원’이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숲의 색감, 시원한 분수광장, 향기 가득한 체험실까지. 여기에 나무와 꽃으로 가득한 산책로와 문화 전시까지 더해져, 가족 여행지로 그만인 힐링 명소다.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
대가야수목원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장기리에 위치해 있다.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지만 공휴일이 겹치면 그다음 날로 조정되니 일정 잡기에도 편하다.
이곳은 원래 ‘산림녹화기념 숲’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전쟁과 수탈로 황폐해진 산림을 되살리고, 그 노력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대가야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숲에 담긴 의미는 그대로다.
아이들과 함께 걷다 보면 분수광장부터 눈에 띈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줄기가 솟구쳐 더위를 식혀주고, 광장 옆 매점에서는 간단한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오른쪽으로 향하면 분재와 작은 연못이 있는 분경분재관이, 왼쪽으로는 무궁화동산과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장미 벽면과 능소화가 어우러진 쉼터에서 잠시 앉아 자연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면 장미터널처럼 꾸며진 계단과 시원하게 흐르는 수로가 반긴다. 그 길을 지나면 산림문화전시실과 산림녹화기념관이 나온다.
1층에는 숲을 가꾸는 과정과 산림의 역할 등을 소개하는 전시가, 2층에는 수석 전시실과 다양한 향을 체험할 수 있는 향기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배움의 시간이, 어른에게는 감성적인 휴식이 된다.
걷는 즐거움이 있는 숲길
야외 테라스로 나서면 숲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둥근 산책로가 기다린다. 이 길을 따라가면 구름다리와 금산폭포로 이어지는 숲속 등산로도 만날 수 있다.
폭포는 아직 물줄기를 쏟아내진 않지만, 계절이 무르익을수록 시원한 풍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초록빛 자연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감싸준다. 주요 수종들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자연 학습이 된다.
봄이면 벚꽃이 피어나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이, 가을엔 알록달록 단풍이 반겨주는 대가야수목원. 사계절 언제든 다른 매력을 품은 이곳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완벽한 힐링 여행지다.
이번 주말, 고령 대가야수목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숲이 주는 평온함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하루를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