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미인폭포,
2026년까지 출입 전면 통제
전설과 지질이 살아 숨 쉬는 신비의 절경

‘한국판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강원도 삼척 도계읍의 미인폭포는 2026년 3월까지 장기간 출입 통제 중이다.
삼척시는 미인폭포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탐방로 조성사업에 착수하면서, 해당 사업 기간인 2024년 3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미인폭포 출입을 전면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215억 원이 투입되며, 여래사 주차장에서 미인폭포까지 2km 구간에 보행데크, 출렁다리 등의 탐방 인프라가 조성된다.

삼척시는 탐방로 시설 점검을 마친 뒤 2026년 봄께 폭포를 재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미인폭포의 신비한 물빛과 장대한 물기둥을 눈으로 직접 담을 수 있는 기회는 당분간 사라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에 위치한 미인폭포는 ‘오십장폭포’, ‘심포폭포’로도 불린다.
해발 약 700~930m 고산지대에 자리한 이 폭포는 도계 심포리 우보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절벽에 부딪혀 쏟아지는 형태를 띠며, 높이 약 30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마치 분수처럼 부드럽게 퍼지거나 눈 덮인 설산을 연상케 한다.
특히 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비취빛 물살이 장관을 이루며 물안개까지 피어오르는 등, 자연이 빚어낸 절경의 정수를 보여준다.

미인폭포가 위치한 심포 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이 신생대 이후 강물에 의해 침식되며 형성된 지형이다.
최대 깊이 270m에 달하는 협곡은 자갈, 모래, 점토로 구성된 다양한 퇴적암이 붉은빛을 띠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석회질 성분이 섞인 물빛은 자연광과 만나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색을 달리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이 폭포에 깃든 슬픈 전설도 미인폭포라는 이름의 유래를 더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절세미인이 남편과 사별한 뒤 재혼했으나 또다시 남편을 잃고, 자신의 운명을 비관해 폭포에서 몸을 던졌다는 설화다.

그 여인의 무덤은 ‘미인묘’로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미인을 잃은 용마가 울음을 토하며 폭포 근처를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미인이 차마 전 남편만큼 훌륭한 이가 없어 혼인을 포기한 끝에 폭포로 향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뿐 아니라, 미인폭포는 일출 전후로 불어오는 바람의 온도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치던 전통도 전해진다.
따뜻한 바람이면 풍년, 찬바람이면 흉년이라는 마을의 속설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자연경관, 지질학적 가치, 설화, 생태 모두를 품은 미인폭포는 현재는 잠시 멈춰 섰지만, 2026년 봄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내년 이후 다시 마주할 수 있을 미인폭포는 단순한 절경을 넘어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물’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폭포 중에 단연코 최고 멋진 곳!!
2년 전에 구경하면서 감동 받았기에
다시 꼭 다녀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