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만 알고 있던 ‘나만의 작은 숲'”… 피크닉 명당이라는 도심 쉼터

인천 연희 자연마당,
생태 복원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온
도심 속 녹색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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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 서구 (연희자연마당)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 414-2 일대에 위치한 연희 자연마당은 과거 폐기물과 폐자재가 쌓였던 방치 공간이었지만, 환경부와 인천시가 손을 맞잡고 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한 끝에 숲과 연못, 초지와 습지로 채워진 자연형 생태공간으로 변신했다.

이곳은 처음엔 예약자에 한해서만 개방되었던 만큼 아는 사람만 조용히 다녀가는 ‘숨은 명소’였다.

그러나 점차 도심 속 생태쉼터로의 가치가 알려지며 시민들에게도 문을 열게 되었고, 지금은 돗자리 하나 들고 가볍게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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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 서구 (연희자연마당)

부드러운 흙길과 잔잔한 연못, 풀숲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자연과 함께하는 고요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며, 특히 봄과 여름엔 수레국화와 꽃양귀비 등 계절 야생화들이 정취를 더한다.

연희 자연마당은 69,442㎡(약 2만 평)에 이르는 면적을 자랑하며, 도시민을 위한 생태교육 및 치유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조류 탐조대, 생태 관찰 데크, 자연 놀이터 같은 체험 시설이 곳곳에 배치되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근처 청라국제도시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도 연결되어 접근성이 뛰어나 주말이면 인근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의 발길도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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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 서구 (연희자연마당)

자연마당 외에도 연희 공원에는 다목적운동장과 철쭉동산, 숲속테크로드, 생태습지 등이 이어지며 산책과 운동,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생태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기존의 묵논과 묘목장이었던 땅은 자연형 습지, 모래톱, 초지, 생태숲 등으로 탈바꿈했으며,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덕분에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철새들이 계절마다 찾아들고, 습지 관찰과 생태 체험이 가능한 교육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둘레길과 생태공간은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되었으며, 약 2km에 달하는 무장애 산책로도 함께 조성돼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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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 서구 (연희자연마당)

현재까지 1단계 자연마당, 2단계 다목적운동장, 3단계 철쭉동산이 조성 완료되었으며, 2024년까지 연희공원 전역의 개발이 단계별로 마무리 되었다.

도심 속 비밀 피크닉 장소였던 연희 자연마당은 이제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숲길을 걷고 싶다면, 인천 서구의 이 작지만 깊은 숲에서 진짜 쉼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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