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빛 연꽃과 데크길이 어우러진
성주 초전 ‘뒷미지 수변공원’,
사진작가들의 여름 출사지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용성3길 25에 위치한 ‘뒷미지 수변공원’은 수도권 사람들에겐 아직 덜 알려졌지만, 여름이면 전국의 사진가들과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연꽃 명소다.
뒷미지는 본래 ‘후산(後山)’이라 불리던 마을 이름에서 비롯되었는데,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세가 인재를 낳는 형국이라 하여 조선 정조 시절부터 그 이름이 붙었다. 경상도 지역 사투리로 ‘산’을 ‘미’라 부르면서 ‘뒷미’라는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뒷미지는 1970년대부터 자연적으로 연꽃이 자생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태풍과 토사의 유입으로 연못의 생태계는 파괴되었고, 축사에서 흘러든 폐수로 인해 환경은 악화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방치되던 이 연못은 2013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백련, 홍련, 수련 등 7천여 본의 연꽃이 심어지고, 구름다리와 데크, 정자가 설치되어 연못을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여기에 토산 어종인 잉어 1만 마리도 방류되어 수생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뒷미지 수변공원의 진가는 여름, 특히 7월과 8월에 드러난다. 2만5932㎡(약 7844평)의 넓은 연지 위에는 백련과 홍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연못 중앙으로 뻗은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연꽃 사이를 직접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싱그러운 초록과 분홍빛 꽃잎이 어우러져 마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특히 연꽃의 꽃말처럼 청초하고 고고한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정화시킨다.
넓고 매끈한 연잎 위에 떠오른 연꽃은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한 색을 띠며,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배경이 된다.

공원에는 정자와 구름다리 외에도 야간 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밤에도 운치 있는 산책이 가능하며, 미루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편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데크길은 연못 안쪽 깊숙이까지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연꽃을 더욱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성주의 다른 연꽃 명소들과 달리 뒷미지는 연꽃 군락지와 산책로가 밀도 높게 조성되어 있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때 버려졌던 자연을 회복하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생태공원의 모범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폐허였던 연못이 지금은 성주를 대표하는 여름철 사진 명소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 또한 크다.
연꽃의 절정을 맞은 7월, 붐비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인생샷 명소를 찾는다면 성주 초전면의 뒷미지 수변공원이 바로 그 해답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