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호수뷰 실내에서 ‘무료’로 즐긴다”… 열자마자 우르르 사람 몰린 요즘 피서지

전주 아중호수도서관,
책·음악·자연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
호수
출처 : 전주시 (아중호수도서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아중호수 수변에 조성된 ‘아중호수도서관’이 지난 6월 25일 문을 열자마자 시민들의 발길이 쏟아지고 있다.

개관 후 첫 주말이었던 6월 29일, 찜통더위와 폭염경보 속에서도 도심 속 호숫가에 자리한 이 새로운 문화공간은 무더위를 피해 문화와 여유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피서 명소로 부상했다.

탁 트인 호수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시원한 실내 공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열람 좌석, 그리고 고요한 음악 감상 공간까지 마련된 이 도서관은 단순한 책 읽는 장소를 넘어 ‘책·음악·자연’을 모두 품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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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주시 (아중호수도서관)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혼자 독서를 즐기는 대학생, 여유로운 산책 후 쉼을 원하는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머물고 싶은 도서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중호수도서관은 ‘음악특화 도서관’이라는 테마 아래, 일반 도서 외에도 클래식·재즈·팝·OST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LP와 CD 자료를 1만 5천여 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청음공간에 마련된 고품질 사운드 장비는 아날로그 음원의 감성을 생생히 전달하며, 마치 음악카페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LP판을 고르는 부모와 함께 음악을 처음 접한 아이가 함께 감상하는 모습,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반을 고르는 20대 청년 등 세대가 교감하는 감성적 공간이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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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아중호수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역시 다채롭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클래식 플라즈마’ 공연, 시민 참여 버스킹 ‘음악캠프’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호수 음악여행’ 음악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 ‘음악인문학 101’ 등 참여형 문화 콘텐츠가 연중 펼쳐진다.

이로써 도서관은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공감과 소통이 살아 있는 살아 있는 문화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콘텐츠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서 아름다운 호수 뷰를 배경으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0원 피서’의 정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도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902㎡ 규모로 열람공간, 음악자료공간, 청음공간, 프로그램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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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주시 (아중호수도서관)

우범기 전주시장은 “아중호수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과 음악, 자연이 어우러진 여유 속에서 새로운 독서 경험과 문화적 감동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름이 더울수록 조용하고 쾌적한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는 높아진다. 탁 트인 아중호수를 배경으로 음악과 책을 즐길 수 있는 전주 아중호수도서관은, 도심 속 피서와 문화가 만나는 완벽한 여름 쉼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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