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물가·서비스 논란,
관광객 불만 잇따라

최근 울릉도를 찾은 유튜버들이 ‘바가지 논란’을 제기하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자 약 5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꾸준(kkujun)’은 지난 19일 공개한 영상에서 울릉도 여행 중 경험한 과도한 가격과 미흡한 서비스를 고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울릉도 도착 후 먹은 따개비 죽 한 그릇 가격이 2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맛은 있지만 제주도의 전복죽이 1만 3,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울릉도 프리미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이어 찾은 고깃집에서는 비계가 절반을 차지한 삼겹살을 보고 놀랐다. 1인분(120g)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고기의 대부분이 기름 부위였다는 점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상인 측은 “육지 고기와 달리 인위적으로 각을 잡지 않고 썰어 제공한다”며 “기름이 적은 편이고,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해명했지만, 유튜버는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당황할 만하다”고 말했다.

숙박 시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에어컨이 고장 난 호텔에서 사과나 조치 없이 더위를 견뎌야 했던 경험을 전하며,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으로 이른 데다 냉장고가 실온 상태인데 9만 원이나 받는다”며 서비스 수준에 비해 과도한 요금을 꼬집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러 오는 것은 추천하지만, 일반 관광지 수준의 서비스나 배려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는 말로 여행 후기를 마무리했다.

울릉도의 물가와 서비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3월에도 유튜버 ‘투깝이’가 1인당 1만 2,000원을 지불하고 받은 백반 정식의 초라한 구성을 문제 삼는 영상이 재조명됐다.

당시 식당 주인은 “여기는 울릉도”라며 물가가 비싼 지역 특성을 언급했고, “우리가 반찬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이라고 대응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본 반찬만 주고 1인당 1만 2,000원은 과하다”, “섬이라서 비싸다는 이유로 당연시하는 태도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릉도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물류비와 식재료 운송 비용 때문에 물가가 높다는 점이 일부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반복되는 논란은 서비스 개선과 가격 투명성 확보의 필요성을 드러낸다.

과거 ‘혼밥 거절’ 사건으로 바가지 요금 문제가 지적된 이후 울릉군이 물가 안정 정책을 내세웠지만, 여전히 관광객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관해서 네티즌들은 “다시는 안볼 손님으로 대한다. 어차피 다시는 못 볼 사람이니까 이 기회에 철저히 바가지 씌워 벗겨 먹겠다는 각오.”, “울릉도가 제주보다 더 문제 많아 보입니다. 언젠가 가보고 싶었는데 갈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3주 전에 혼자 갔다 왔다. 편의점 불닭볶음면에 삼각김밥을 제일 맛있게 먹음. 그 외에는 식사 기본 1인 25000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