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뒤 지금이 기회”… 직접 보면 더욱 웅장하다는 폭포

설악산의 숨은 명소
320m 3단 낙하로 장관을 이루는
토왕성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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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립공원 인스타그램 (설악산 토왕성폭포)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에 자리한 토왕성폭포는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수량이 크게 늘어나며 한층 장엄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폭포는 ‘신광폭포’로도 불리며,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봉들 사이에서 3단 구조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모습이 압도적이다.

상단 150미터, 중단 80미터, 하단 90미터에 이르는 총 320미터의 낙차를 자랑하는 국내 최장 연폭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길게 펼쳐놓은 듯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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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립공원 인스타그램 (설악산 토왕성폭포)

토왕성폭포는 오랫동안 낙석과 낙빙 위험으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으나, 2015년 12월 5일 비룡폭포 탐방로가 연장되면서 토왕성폭포 전망대 코스가 개방돼 다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폭포와 전망대는 1km 이상 떨어져 있지만, 멀리서도 거대한 물줄기의 박력과 주변 바위 능선의 웅장한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비가 내린 뒤에는 평소보다 폭포의 수량이 두세 배 가까이 늘어나며,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 폭포의 이름은 ‘토기가 왕성해야 기암괴봉이 생긴다’는 오행설에 기초해, 흙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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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토왕성폭포)

또한 『여지도서』와 『양양부읍지』에도 “천 길 석벽 사이로 폭포수가 쏟아진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예로부터 그 규모와 위용이 널리 알려졌다.

조선 후기 문인 성해응은 「기관동산수」에서 토왕성폭포의 웅장함을 극찬했으며, 김창흡은 「설악일기」에서 “중국 여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토왕성폭포를 찾으려면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4번 버스를 타고 설악산소공원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약 2.8km를 걸어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네비게이션에 ‘강원 속초시 설악동 산 41 토왕성폭포’를 입력하면 된다. 다만, 폭우 이후 탐방로는 미끄러울 수 있어 등산화와 스틱 등 안전 장비를 갖추고, 방문 전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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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비가 내린 뒤 더욱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토왕성폭포는,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설악산의 장엄한 풍광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특별한 여행지가 된다.

지금 이 계절, 쏟아지는 물줄기와 안개에 휩싸인 기암괴봉을 배경으로 잊을 수 없는 풍경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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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망대를 1키로 떨어진 곳에 지었다는게 너무 황당하고 장마철아님 볼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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