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의 붉은 바다와 음악,
불꽃으로 물드는 여름밤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 해수욕장이 오는 7월 26일,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2025 선유도 여름 노을축제’로 다시 한 번 빛난다.
서해안의 낙조 명소로 손꼽히는 선유도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도 불리며, 유리알처럼 맑고 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는 천혜의 해변이다.
썰물 때는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벌판이 드러나 마치 거대한 운동장을 연상케 하고, 저녁이면 코발트빛 바다가 서서히 붉게 물들며 황홀한 석양을 만들어낸다.

이 특별한 풍광 속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여름 서해안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군산시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고군산군도의 대표 관광지로서 선유도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당일 선유도 해변에서는 타악 공연과 디제잉 파티가 열리며, 해가 지는 시간에는 ‘노을멍대회’가 진행돼 서해 특유의 장엄한 석양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해가 완전히 저문 뒤에는 불꽃놀이가 하늘과 바다를 수놓으며 축제의 밤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노을멍대회’는 올해도 진행돼,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드는 순간을 여유롭게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축제 전후인 25일부터 27일까지는 ‘쓰담쓰담 행사’도 함께 열린다. ‘K-관광섬’으로 주목받는 고군산군도의 말도, 명도, 방축도 일대와 선유도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으로 환경 보호와 지역 관광 자원 보존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여행객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 위에 펼쳐진 청정한 해변으로,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100여 미터를 들어가도 수심이 허리 정도로 얕고 파도가 높지 않아 물놀이가 안전하며, 썰물 때는 솔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바다낚시, 갯벌 체험,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레저 프로그램과 함께 몽돌 해변과 옥돌 해수욕장 등 주변의 소규모 해변들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선유도는 장자도와 무녀도를 잇는 연륙교로 연결돼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네 개의 섬을 한 바퀴 도는 ‘섬 일주 코스’도 인기다.
망주봉에 올라 바라보는 서해 일몰은 ‘선유낙조’로 불리며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장관을 이룬다.
올해 여름, 자연과 음악, 불꽃이 어우러지는 서해의 낙조 명소 선유도로 떠나 붉게 타오르는 바다 위 노을과 함께 잊을 수 없는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