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곡항 절벽을 따라 걷는
짙푸른 해안의 비경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에 자리한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총 660m 길이의 해안 산책로로, 여름철 해안 절경을 가까이서 즐기기에 제격인 명소이다.
이 길은 512m 길이의 데크길과 56m 길이의 출렁다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을 걸으며 만끽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어 여름 해변의 활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초곡항은 삼척해양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궁촌해변과 어촌 체험으로 유명한 장호항 사이에 자리한 작은 포구로, 한적하면서도 청정한 바다 풍경으로 주목받아 왔다.
과거 군사 지역으로 묶여 접근할 수 없었던 이 해안 절벽 구간은 2019년 7월 개장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며, 삼척의 새로운 해안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예산 93억 원을 들여 철조망을 철거하고 해안 절벽을 따라 데크를 설치해, 이전에는 배를 타야만 감상할 수 있던 풍경을 누구나 걸으며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책로에 들어서면, 먼저 바위 위에 자리한 제1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 명소로, 탁 트인 동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알맞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포토존’ 모형을 통해 동그랗게 담긴 바다 풍경을 촬영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발길을 멈추는 포인트가 된다.
이어지는 구간의 하이라이트는 56m 길이의 출렁다리로, 높이 약 11m의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며 중앙부는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발 아래로 출렁이는 파도를 내려다보는 아찔한 체험을 선사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이 길의 상징적인 기암괴석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촛불처럼 우뚝 솟은 촛대바위는 길의 대표적인 포인트로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옆으로는 커다란 바위 위에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자리한 거북바위가 있고, 용굴 방향에서 바라보면 삼각형으로 보여 ‘피라미드바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끝자락에는 절벽에 얼굴을 내밀고 동해를 응시하는 듯한 사자바위가 모습을 드러내며, 길의 절정을 장식한다.
마지막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용굴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장소로 바다와 전설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삼척의 청정 해안 풍광과 전설, 그리고 기암괴석이 만든 자연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코스이다.
여름철 더위를 피해 해안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고,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와 포토존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아찔한 출렁다리 체험과 기암괴석의 장관은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여도 특별한 여름날의 기억으로 남기기에 충분하다.



















7월23일 현재 낙석으로 인해 용굴코스는 일시폐쇄상태임.
딱 봐도 동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