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회 놓치지 말아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 트레킹 축제

제주 산방산·용머리해안,
화산 지형을 걷는 특별한 여름 축제
세계지질공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방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따라 걷는 ‘2025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축제가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약 10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머리해안과 80만 년 전 생겨난 산방산은 제주 지질의 생생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이번 축제는 자연과 지질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는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탐방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킨다. A코스(3.8㎞)는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잇는 대표 코스로, 주상절리와 응회암 등 화산 지형과 함께 제주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용머리해안)

B코스(2.5㎞)는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계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마을 연계 코스로, 제주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C코스(5.7㎞)는 용머리해안에서 화순 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며, 지질공원 해설사와 함께 화산 지형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루 5회 운영된다.

해설 동행 프로그램은 회당 20명, 생태자원 전문가 해설은 회당 25명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네이버 예약(https://naver.me/FeNJoGCW) 또는 전화(☎064-750-2291, 2540, 2543)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 앞자락에 펼쳐진 독특한 해식애와 파식대가 어우러진 곳으로, 사암층이 층층이 쌓인 절벽과 바닷물이 만들어낸 움푹 들어간 굴방이 장관을 이룬다.

세계지질공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용머리해안)

언덕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향하는 듯해 ‘용머리’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파도와 함께 어우러진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만조 시나 기상악화 시에는 출입이 제한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산방산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꼽히는 돔형 화산으로, 중턱의 산방굴사에서 바라보는 용머리해안의 일몰 풍경은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천연기념물 ‘산방산 암벽식물지대’ 보호를 위해 정상부 출입은 제한되며, 현재는 산방굴사까지 이어진 산책로만 개방된다.

산방산의 이름은 ‘굴이 있는 산’을 뜻하며, 천장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은 ‘산방덕’ 여신의 눈물이라는 전설로도 알려져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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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방산)

축제 기간에는 지질 트레킹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모루 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지오브랜드 홍보 부스, 사계리 먹거리 장터, 플리마켓 등도 운영된다.

개막식은 26일 오전 11시 용머리해안 공영주차장에서 열리며, 어린이 태권도 시범, 섬어린이합창단 공연, 사계 장구 동아리의 전통 공연 등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또한 지오서포터즈와 함께하는 플로깅 활동도 진행돼 자연을 지키며 즐기는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올여름, 화산이 빚어낸 비경을 따라 걷고 제주의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트레킹 축제를 즐기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매력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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