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동안 이어진 한반도 기술”… 국내 장인이 모여있다는 마을

국가유산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외고산 옹기장’ 8월 프로그램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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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울주문화재단 (2025 울산옹기축제, 외고산 옹기마을)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에 위치한 외고산 옹기마을이 오는 8월 16일과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여름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와 어린이들을 위한 ‘도붓장수와 함께하는 옹기마을 한 바퀴’ 어린이 인문학 콘서트를 연다.

이 행사는 울주군이 주최·주관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외고산 옹기장(甕器匠)! 시간의 맛을 선물하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국가유산청장상을 받은 사업이다.

울산시 무형유산 제4호로 지정된 울산외고산옹기협회 옹기장을 중심으로 옹기와 발효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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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울주문화재단 (2025 울산옹기축제, 외고산 옹기마을)

외고산 옹기마을은 우리나라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민속 옹기마을로, 1957년 허덕만 옹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됐다.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옹기를 굽기 시작해 1960~70년대에는 전국에서 350여 명의 옹기 장인과 도공들이 모여 옹기를 제작하고, 서울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로까지 수출하며 명성을 떨쳤다.

1980년대 이후 산업화로 옹기 수요가 줄면서 규모가 축소되었지만, 현재도 128가구 중 40여 가구가 전통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옹기를 제작하며 그 맥을 잇고 있다.

옹기마을의 울산옹기박물관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옹기가 전시돼 있으며, 옹기아카데미관과 발효아카데미관, 울주민속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옹기와 발효문화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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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울주문화재단 (2025 울산옹기축제, 외고산 옹기마을)

이번 8월 프로그램은 회차당 10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3,000원이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울산옹기박물관을 돌아보며 옹기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배우고, ‘도붓장수를 이겨라’라는 게임형 미션 투어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예정이다.

또한 전통 가마토굴 체험과 옹기 장인의 현장 시연, 옹기 장독 뚜껑을 활용한 시계 만들기 체험 등 손으로 직접 흙을 만지고 옹기를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어린이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옹기와 발효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와 공연이 펼쳐져 아이들이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외고산 옹기장’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옹기와 발효를 주제로 한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통해 총 520명의 체험객을 유치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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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울주문화재단 (2025 울산옹기축제,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를 활용한 장 담그기, 김장 체험과 같은 실습형 활동부터 옹기와 전통 발효문화를 융합한 인문학 콘서트까지, 전통문화의 현대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의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울주군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를 통해 더 많은 체험과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단순한 전통체험지가 아니라 옹기와 발효문화를 접목한 교육·놀이·문화의 복합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을 보존·활용해 옹기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전통문화와 현대적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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