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우라지에서 열리는
8월의 특별한 뗏목 여행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아우라지길 69)는 예로부터 강과 산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으로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오대산에서 발원해 흘러내리는 송천과 임계 중봉산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이곳에서 만나 ‘아우라지(어우러지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두 물줄기가 합쳐져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에는 남한강 1천 리 물길을 따라 서울로 목재를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터로, 대원군 시절 경복궁 중수에 필요한 목재를 실어 나르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강 위로 퍼지는 뗏목꾼들의 아라리 소리와 함께,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깃든 정선아리랑 가사가 전해져 오는 만큼 이곳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런 아우라지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제33회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아우라지 추억여행, 깊은산골 노래마당’을 부제로, 전통 뗏목 문화와 정선의 공동체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 첫날인 8월 1일에는 뗏목 제례와 뗏목 시연이 오후 4시부터 아우라지 강변에서 펼쳐지며, 정선아리랑 공연과 식전공연, 개막식이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이어진다.
저녁 7시에는 전국 방송으로 방영되는 복지TV ‘탑가요쇼’ 공개방송이 진행돼 손빈과 황진희가 MC를 맡고, 요요미, 우연이, 소명, 윤태화, 심형래, 전원주 등 다양한 출연진이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흥을 더한다.

둘째 날인 8월 2일에는 아우라지 강과 잔디광장 곳곳에서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 놀이가 가득한 하루가 펼쳐진다.
육상 뗏목타기, 나룻배 타기, 물수제비 던지기, 떡메치기, 그리고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기기 좋은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일부 체험은 1인당 5,000원의 체험료로 참여 가능하며, 현장에서 직접 접수할 수 있다. 또한 정선의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리버마켓과 먹거리 부스가 열려 지역의 풍미를 느끼는 시간도 제공된다. 행사 중간에는 참여자들을 위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아우라지 뗏목축제의 매력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정선아리랑의 원형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에서 전통 뗏목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며, 지역 공동체와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을 따라 뗏목이 물살을 가르는 장관을 감상하며,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만들어내는 고유한 자연의 소리와 함께 정선의 전통 가락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장 주변으로 이어진 물길 산책로와 아우라지 잔디광장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으며, 지역 명소인 아우라지 나루터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정선역과 정선터미널에서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와버스가 운행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덕분에 교통 편의성까지 갖춘 아우라지 뗏목축제는 강원도의 여름을 만끽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정선아리랑과 600년 뗏목 문화의 정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여름, 강원 정선의 아우라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과 정취를 경험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뗏목축제에서 색다른 여름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