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전설 품은 섬,
돝섬에서 즐기는 바다와 숲,
그리고 요트 체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돝섬2길 58에 자리한 돝섬은 1982년 5월 국내 최초로 해상 유원지로 조성된 이후, 지금도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섬 여행지이다.
마산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이 섬은 면적 112,000㎡, 해발 52.8m로 아담하지만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갖춘 친환경 해양가족공원이다.
섬의 형상이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돼지의 옛말 ‘돝’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한 미희가 금돼지로 변해 무학산으로 사라졌다는 전설이 더해져 ‘황금돼지섬’으로 불린다.

이 전설에 따라 돝섬의 황금돼지상을 가슴에 안으면 부자가 되고, 섬을 한 바퀴 도는 1.5km 둘레길을 걸으면 1년 동안 건강과 행복이 유지된다는 믿음이 전해진다.
섬을 걷는 재미 또한 특별하다. ‘파도소리 둘레길’, ‘숲속 산책길’, 예술작품이 전시된 ‘작품 감상길’ 등 총 세 갈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백합나무와 팽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숲길을 걷다 보면, 해안로를 따라 합포만과 마산 시가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섬 안에는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파도소리 전망대’,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갯벌 체험장’, 토끼와 닭을 만날 수 있는 미니 조류원, 바다장미원과 팔각정 등 볼거리도 이어져, 산책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돝섬에서는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도 가능하다. 요트, 카약, 카누를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둘섬 요트 데이’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는 크루저 요트 30분 체험과 왕복 유람선 승선권이 포함된 프로그램으로, 24개월~36개월 미만 유아는 8,000원, 초등학생까지는 12,000원, 중학생 이상 성인은 1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6월과 10월에는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월부터 9월까지는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운영돼 시원한 바다 위에서 색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돝섬 유람선 왕복 요금은 대인 12,000원, 경로와 중고생은 11,000원, 24개월~초등학생은 8,000원이며,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섬 내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되며,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유람선이 운항된다.
마지막 배편은 하절기 오후 5시(들어가는 배)와 6시(나오는 배), 동절기 오후 4시 30분(들어가는 배)과 5시 30분(나오는 배)에 맞춰 운항하므로 일정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특히 창원시는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탐방객이 쾌적하게 섬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돝섬을 찾는 이들에게 노란색 양산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자외선을 99%까지 차단하는 암막 코팅 양산으로, 여객선 접안지점과 가까운 종합관광안내센터에서 별도 절차 없이 빌린 뒤 섬을 나갈 때 반납하면 된다.
올 여름, 파도소리와 숲 내음이 어우러진 돝섬의 산책로를 걸으며 바다 조망을 감상하고, 황금돼지상을 안고 소원을 빌며, 요트 체험과 갯벌 탐험까지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