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니”… 조상들도 사랑했던 여름 피서지

백룡담과 태화강을 품은 선바위
시원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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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선바위)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두동로 160, 태화강 상류에 자리한 선바위는 울산 12경 중 하나로,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여름 피서지다.

높이 33.2m, 둘레 46.3m의 이 기암괴석은 주변 지질과는 전혀 다른 암질로 이루어져 마치 금강산 해금강의 한 봉우리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 자리인 백룡담은 예로부터 백룡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가뭄에 기우제를 올리면 영험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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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바위)

선바위를 마주한 벼랑 위에는 학성 이씨의 정자인 용암정과 선암사가 자리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풍류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선바위는 단순히 경관 명소에 그치지 않고, 조선시대부터 향인들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선바위를 품은 선바위공원은 울산 근교 나들이 명소로, 시원한 나무 그늘과 흐르는 강물 덕분에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

넓게 조성된 공원에서는 산책이나 운동, 피크닉을 즐기기 좋으며, 태화강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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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선바위)

선바위 바로 옆에는 태화강 생태관과 구영선사마을공원 등도 위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에도 알맞다.

최근 선바위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근 태화강 생태관의 연간 방문객 수가 2020년 3만여 명에서 2023년 7만여 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보면, 선바위를 찾는 사람들 역시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국내에서 보기 힘들다는 ‘오죽꽃’이 개화한 사건이 있어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기도 했다.

선바위는 울산 10경에 포함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울산 지역 외에는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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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을 거쳐 태화강의 흐름을 지켜보며 전설과 풍류를 품어온 선바위는 오늘날에도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시원한 그늘과 푸른 물길, 그리고 전설이 깃든 바위가 어우러진 이곳으로 올 여름에 피서를 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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