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최남단 땅끝에서 만나는
아찔한 유리길과 서남해 절경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북위 34도 17분 38초 한반도의 최남단을 알리는 땅끝탑 앞에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땅끝 스카이워크’가 있다.
높이 9m의 땅끝탑에서 시작해 바다를 향해 곧게 뻗은 길이 41m의 스카이워크는 발아래가 투명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남군이 땅끝 노후 관광지를 재생하면서 조성한 이 시설은 ‘땅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다’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알파와 오메가의 기호를 형상화해, 한반도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육지 쪽으로는 한반도의 땅끝을 상징하는 땅끝탑과 포토존이 자리하고, 바다 쪽으로는 탁 트인 서남해의 푸른 바다와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각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내, 사진가와 여행객들이 ‘인생샷 명소’로 찾는 장소가 됐다.
스카이워크 끝단에 서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해방감을 느끼며, 바다와 하늘이 펼쳐진 풍광 속에 서남해의 고유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땅끝마을의 해안처음길과 연결되어 있어 트레킹 코스로 즐기기에도 좋다. 경사로를 낮춘 나무 데크길 118m가 이어져 있어 보행약자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 진입로와 주변은 걷기 여행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
인근에는 땅끝모노레일과 갈두산 사자봉 정상에 자리한 땅끝전망대도 있어, 약 7분간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남서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과 해남의 해안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땅끝 스카이워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우천이나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해가 지면 주변이 어두워져 이동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일몰 감상을 계획한다면 조기 방문이 좋다.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의미하는 땅끝에서, 발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와 서남해의 풍광을 직접 체험하며 특별한 여행의 순간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올해 걷기만 해도 짜릿한 땅끝 스카이워크를 보며 여름 바다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