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 만개 연꽃 가볍게 보고 올 수 있는 여행지

부산 도심 속에서 만나는
백련과 홍련의 정원,
두구동 연꽃소류지
연꽃
출처 : 부산시 금정구 (연꽃 소류지)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는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조용하고 아름다운 힐링 장소가 있다. 바로 ‘두구동 연꽃소류지’이다.

이곳은 1827년(순조 27년)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로,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생명수 역할을 해왔고, 현재는 연꽃이 만개하는 여름철이면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뽐내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저수지 면적은 7828㎡로, 1995년 한 주민이 연꽃 씨앗을 뿌린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번식되었으며, 2003년에는 수도사 주지 정행 스님의 순수 재래종 백련 뿌리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연꽃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연꽃
출처 : 부산시 금정구 (연꽃 소류지)

매년 7월부터 9월까지는 백련과 홍련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연출하는데, 백련은 일시에 피지 않고 수개월에 걸쳐 이어지기 때문에 시기와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개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입구에는 ‘연꽃소류지’에 관한 안내판과 함께 운동기구, 연꽃 모양의 의자, 그리고 포토스팟 역할을 하는 테라스와 나무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연못 중앙으로 이어진 데크길은 방문객이 연꽃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진을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특히 입구에 우뚝 선 수령 160년의 상수리나무는 ‘금정의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된 바 있으며, 그 아래에는 조정언 공덕비가 있어 역사적인 의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연꽃
출처 : 부산시 금정구 (연꽃 소류지)

또한 이곳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지하철 1호선 노포역 1번 출구에서 금정구 2-2번 버스를 타고 선두구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7분 정도 이동하면 된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차로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연꽃 외에도 계절마다 코스모스, 장미꽃, 금계국 등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지며, 저수지를 따라 한 바퀴 산책하며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파란 하늘 아래 활짝 핀 연꽃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작은 정원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연꽃
출처 : 부산시 금정구 (연꽃 소류지)

인근에는 홍법사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로33번길 202에 위치한 홍법사는 2003년도에 농장을 개조해서 운영 중인 생활불교센터로, 마음에 평화를 얻기에 좋은 곳이다.

장마철이 자주 찾아오는 여름에 두구동 연꽃소류지에서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내다가 홍법사를 방문해 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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