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예술이 맞닿는 곳”…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가 8년간 공들여 만든 박물관

안도 타다오와 안토니 곰리의
예술적 만남,
뮤지엄 산 ‘그라운드’까지
박물관
출처 : 한솔문화재단 (뮤지엄 산)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에 자리한 ‘뮤지엄 산(Museum SAN)’은 자연과 예술, 건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국내 대표 예술공간이다.

‘Space, Art, Nature’라는 이름처럼 산속의 자연을 품은 이 뮤지엄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8년에 걸쳐 건축을 총괄하며 설계한 작품이다.

미니멀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은 자연과 공존하는 예술의 공간으로 거듭났고,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색과 치유,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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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주시 (뮤지엄 산)

뮤지엄 산은 크게 종이박물관(페이퍼갤러리)과 청조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라워가든·워터가든·스톤가든 등 야외 공간과 제임스 터렐관, 명상관 등이 전시의 흐름을 따라 이어진다.

종이박물관에서는 종이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며, 청조 갤러리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명상관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고요한 명상 체험이 가능한 특별한 공간으로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여름, 뮤지엄 산은 더욱 특별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바로 세계적인 현대 조각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드로잉 온 스페이스(Drawing on Space)’가 11월 3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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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뮤지엄산 홈페이지 (그라운드)

청조 갤러리 전관에 걸쳐 펼쳐지는 이 전시는 조각 7점, 드로잉과 판화 40점, 설치작품 1점으로 구성됐으며, 인간의 신체와 공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곰리의 미학 세계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안도 타다오와 안토니 곰리가 협업해 완성한 지하 전시공간 ‘그라운드(Ground)’다.

플라워 가든 아래 위치한 이 공간은 내부 지름 25m, 천고 7.2m의 돔 형태로, 빛과 소리의 울림을 통해 관람자가 공간과 예술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설치미술의 결정체다.

지하 동굴 같은 공간에 들어서면 천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 공명되는 음향,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까지 모두가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로써 관람자는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예술과 자연 속에서 감각적으로 몰입하고 사유하는 존재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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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주시 (뮤지엄 산)

뮤지엄 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입장 요금은 관람 권역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제임스 터렐관이나 명상관은 사전예약이 필요하고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예컨대 기본권은 23,000원이며, 제임스 터렐관 또는 명상관을 더하면 각각 39,000원, 안토니곰리관까지 포함한 시그니처권은 59,000원이다. 일부 권종은 어린이·유아 입장이 제한되며, 자세한 요금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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