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모험과 야간 체험이 어우러진
강진의 체류형 관광지, 가우도

전라남도 강진만에 위치한 가우도는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강진의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로, 도보와 모노레일을 통해 입도할 수 있는 특별한 섬이다.
가우도는 이름 그대로 소의 머리와 멍에를 닮은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사방으로 탁 트인 강진만과 무인도 조망이 가능해 해양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함께해(海) 길’ 생태탐방로는 2.5km 구간을 따라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인기다.

이 탐방로는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며, 출렁다리와 함께 이어진 순환형 도보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가우도의 주요 진입로는 강진 대구면의 저두와 도암면 망호를 잇는 두 개의 출렁다리이다. 저두 출렁다리는 길이 438m, 망호 출렁다리는 716m에 달하며, 양쪽 다리를 통해 차량 없이 도보로 섬에 들어설 수 있다.
섬에 들어서면 정상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가우도 모노레일은 섬 정상의 청자타워까지 연결되는 대중형 이동수단으로, 탑승권은 무인 발매기 또는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노레일은 15분 간격으로 편도 5분, 왕복 10분 소요되며,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운행되지 않는다.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500원이며, 강진군민은 2000원이다. 만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가우도 정상에는 높이 25m의 청자타워 전망대가 있어 강진만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은 집트랙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약 1km의 길이로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활강하는 짚트랙은 짧지만 짜릿한 스릴을 제공하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제트보트와 요트 체험도 가능해 해양레저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가우도는 ‘밤에 머물고 싶은 섬’을 목표로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해 관광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십이몬 레이스’라는 캐릭터 기반의 야간경관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십이몬은 열두 띠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로, 가우도 입구의 미디어 포토존 ‘웰컴 가우도’부터 시작해 섬 곳곳의 ‘십이몬 스퀘어’, ‘별빛 로드’, ‘달의 바다’, ‘호랑 영랑시’, ‘메시지 로드’ 등의 구간에서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십이몬 되어보기’, ‘십이몬과 겨루기’, ‘럭키 십이몬’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가우도는 낮에는 산책과 레저, 밤에는 미디어 체험과 야경 감상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갖춘 섬이다.
강진만생태공원과 강진읍도 차량으로 약 17분 거리(14km 내외)에 있어 가우도를 중심으로 한 강진 관광 코스로 연계하기에도 수월하다.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는 가우도는 자연과 기술, 이야기가 어우러진 복합형 섬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