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에서 만나는 여름 피서의 백미
등선폭포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일대, 삼악산 자락에 자리한 등선폭포는 협곡과 폭포, 그리고 숲길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여름 트레킹 명소다.
춘천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인 삼악산(三岳山)은 용화봉(654m), 등선봉(632m), 청운봉(546m)의 세 봉우리를 품은 바위산이다.
그 사이사이에 형성된 깊은 협곡과 비경 속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자리하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등선폭포다.

등선폭포는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주렴폭포 등과 함께 ‘등선 8경’이라 불리는 폭포군의 중심에 있다.
이 일대는 규암의 절리에 의해 형성된 좁고 깊은 협곡이 길게 이어지며, 날 선 기암괴석과 차가운 물줄기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여름에는 폭포의 물안개와 서늘한 바람이 협곡 전체를 감싸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협곡 자체가 그늘진 공간이 많아 한낮에도 햇살이 직접 닿지 않아 피서지로 제격이다.
등선폭포 트레킹의 출발점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는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시작된다. 강촌에서 접근하기 쉬워 당일치기 산행에도 적합하다.

매표소에서 협곡 입구까지는 완만한 길이 이어지며, 이후 본격적인 바위 협곡 구간을 따라가면 폭포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물가에 앉아 더위를 식히기 좋은 자리가 많고, 각 폭포마다 다른 모양새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그 주변을 감싸는 녹음이 감탄을 자아낸다.
더 도전적인 산행을 원한다면 협곡을 지나 흥국사 방향으로 향해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654m)까지 올라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정상에서는 의암호와 북한강, 춘천 도심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산 아래서 느낀 물의 시원함과는 또 다른 탁 트인 조망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후 동봉을 거쳐 상원사와 삼악산장 매표소로 하산하면 총 5km 가량의 순환 산행이 가능하며,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정도다.
삼악산은 춘천시민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여름이면 피서 겸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는 인기 트레킹지다.
협곡의 바위길은 다소 험한 구간도 있으나, 전 구간이 비교적 짧고 시원한 환경이라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삼악산 입장료는 1인 기준 2,000원이며, 주차시설과 안내소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힐링 트레킹 코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