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과 수국, 그리고 걷는 즐거움이 있는
원주의 치악산 바람길숲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우산동, 한라비발디 아파트 앞에서 시작해 반곡역까지 이어지는 치악산 바람길숲은 폐철도를 재활용해 조성된 총연장 11.3km의 도심형 산책길이다.
이곳은 중앙선 폐선 구간을 시민의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인 도시숲으로, 원주의 중심을 관통하며 다양한 테마숲과 정원, 휴게공간을 품고 있다. 특히 최근 장마 이후 수국이 만개하면서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시점이다.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꽃으로 ‘물그릇’이라는 뜻의 라틴어 명칭 Hydrangea처럼, 장마철에 더욱 싱그러움을 뽐낸다.

치악산 바람길숲 곳곳에서는 자작나무 아래로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초여름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며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특히 중앙광장 일대는 수국과 조명, 자작나무길이 어우러진 인생샷 명소로 야간 산책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총 3구간으로 나뉘며, 우산동에서 원주천까지 이어지는 1구간 ‘활력의 숲’은 시민들의 출발점 역할을 하고, 원주천을 따라 유교역까지 연결되는 2구간 ‘일상의 숲’은 일상 속 휴식과 산책의 여유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유교역에서 반곡역 앞까지 이어지는 3구간 ‘힐링의 숲’은 도시와 숲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풍경 속에서 걷는 즐거움을 완성한다.

산책길은 단순한 걷기 길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품고 있다. 도래미시장과 연계된 중앙광장, 큰나무쉼터가 있는 봉산정원, 보리밭과 은하수 조명이 어우러진 원주터널, 잔디광장이 조성된 번재마을숲, 무지개철길과 파라솔이 있는 유교역광장 등은 각각의 개성을 가진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학성동과 봉산동 구간은 철로를 그대로 보존하여 옛 중앙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주요 수목으로는 원주시목인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수국 등 총 23만 그루가 식재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숲길 풍경을 제공한다.
또한 치악산 바람길숲은 모두가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인근 원주천 둔치 주차장은 무료 주차가 가능해 차량 접근성도 뛰어나다. 야간에는 봉평교 조명과 원주천 수면에 비친 도시 불빛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산책길을 완성한다.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여름 지금, 치악산 바람길숲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원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