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야경 다리까지”… 여름 낭만이 가득하다는 섬 여행지

낮엔 해변 산책, 밤엔 야경 산책
광양 배알도 섬 정원에서 여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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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광양시 (배알도)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에 위치한 배알도 섬 정원은 여름철 자연 속에서 걷기 좋은 섬 여행지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매년 8월 8일 ‘섬의 날’을 맞아 추천되는 이곳은 섬진강과 남해가 맞닿는 지점에 위치해 일출과 석양, 그리고 야경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낮과 밤이 모두 빛나는’ 힐링 명소다.

광양제철소 건설로 광양에 남은 유일한 섬이 된 배알도는 ‘망덕산에 배알하는 형국’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과거 대동여지도에는 ‘뱀섬(사도)’으로 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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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광양시 (배알도)

섬진강이 550리를 흘러 바다와 만나며 마침표를 찍듯 둥그런 형상으로 떠 있는 이곳은 해맞이다리와 별헤는다리라는 두 개의 해상보도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며, 망덕포구와 수변공원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정상에 위치한 정자 해운정에 오르면 바다로 흘러드는 섬진강의 유려한 물길과 하동의 풍경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해맞이다리 건너편 수변공원의 해변은 촉촉한 백사장을 따라 맨발로 걷는 어싱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송이 드리운 데크길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은 잠시나마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교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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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광양시 (배알도)

배알도 섬 정원에서는 수국, 작약 등 사계절 꽃이 피어나고, 섬 중앙에 조성된 넓은 잔디밭에는 빨간 글씨로 조성된 ‘배알도 포토존’이 있어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별헤는다리를 건너면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도 자리하고 있어, 문학적 정취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이처럼 배알도는 예술, 자연, 역사, 감성의 다양한 요소들이 섬 하나에 고스란히 응축돼 있다.

밤이 되면 이곳은 진정한 낭만 여행지로 변신한다. 지난해 8월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이 별헤는다리부터 배알도, 해맞이다리 일대를 환하게 밝혀, 방문객들에게 은은한 빛의 감동을 선사한다.

석양에 물든 섬진강을 바라보며 ‘놀멍’, 별빛이 반짝이는 다리를 거닐며 ‘별멍’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MZ세대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누구에게나 만족감을 주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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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광양시 (배알도 수변 공원)

현재 배알도 일대에는 섬진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 야경 산책로, 버스킹 공연, 감성 카페 거리, 그리고 예정된 캠핑 메카와 집라인 사업 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더 풍성한 체험이 가능한 체류형 관광지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 1632-13에 위치한 배알도 수변공원, 그리고 태인동 산1의 배알도 섬 정원은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해변 산책로에서의 여유, 해운정에서의 조망, 그리고 다리 위 야경지 이 여름 도심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걷고 싶은 낭만의 섬이 있다면 단연 광양 배알도가 제격이다. 올 여름 섬 여행으로 배알도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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