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볼 곳이 너무 많아요”… 트레킹과 계곡 물놀이를 동시에 즐기는 여름 명소

맑은 물 흐르는 6개 계곡
남창골에서 보내는 하루 완벽한 여름
계곡
출처 : 장성군 (남창계곡)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남창로에 위치한 남창계곡은 여름철 ‘물멍’과 ‘산멍’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자연 명소다.

내장산 국립공원 남부권(남창 지구)에 속한 이곳은 입암산(654m) 자락 아래 자리 잡아, 산과 계곡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자랑한다.

총 4km에 이르는 계곡은 산성골, 은선동, 반석동(새재계곡), 하곡동, 자하동, 내인골 등 여섯 갈래로 이루어져 있다.

계곡
출처 : 장성군 (남창계곡)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와 다채로운 폭포,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이곳은 고요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여름 산책로를 제공한다.

특히 몽계폭포는 상왕봉과 사자봉에서 흘러온 물이 2단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장관을 이루며,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주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입암산성을 중심으로 한 탐방로 또한 놓치기 아깝다. 전남대학교 임업수련원에서 시작해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모습을 드러내는 이 산성은 삼한시대에 축조된 포곡식 석성으로, 총연장 5.2km에 이르며 국가 사적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고려 시대 몽고군을 물리치고 정유재란 때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으로, 지금은 천연의 요새였던 절경 속에 고요히 남아 탐방객들을 맞는다.

계곡
출처 : 장성군 (남창계곡)

남창계곡은 단순한 자연휴양지에 그치지 않는다. 총 1km 구간의 무장애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나이와 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숲과 계곡을 만끽할 수 있다.

계곡과 나란히 이어진 자연관찰로 곳곳에는 삼나무 숲과 함께 다양한 생태 안내판, 체험 시설이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학습 공간으로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놀랍게도 한적함까지 갖춘 계곡 명소다. 유명한 만큼 붐비는 곳이 대부분인 여름철, 남창계곡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여유롭다.

탁 트인 계곡 물에서의 물놀이와 그늘진 숲길에서의 트레킹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적합한 피서지라 할 수 있다.

계곡
출처 : 장성군 (남창계곡)

여기에 주변엔 백제 무왕 33년 창건된 천년고찰 백양사, 자연경관을 따라 조성된 장성호 관광지, 울창한 숲이 인상적인 비자나무숲까지 여행지로의 완성도를 더한다.

하루 코스로도 충분하지만, 하루로는 아쉬울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힐링의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머물고 싶은 여름 명소로 기억될 것이다.

올여름, 다채로운 계곡이 흐르고 역사와 자연, 학습과 여유가 공존하는 남창골에서 몸도 마음도 쉬어가는 여름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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