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낚시꾼들이 몰려들 명소”… 맛있는 가을 전어가 잡힌다는 해변

아담한 해변과 낚시 명당
전설을 품은 조용한 피서지
가을
출처 : 유니에스아이엔씨 (감추해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해안로 120, 동해시 용정동에 위치한 감추해변은 여느 유명 해수욕장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반달 모양으로 작고 아담한 이 해변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 그리고 고즈넉한 사찰 감추사로 둘러싸여 은은한 정취와 함께 여름과 가을의 피서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특히 가을이 다가오면 북쪽 갯바위에는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꾼들로 북적인다. 좁은 갯바위 위에서 파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낚싯줄을 드리우는 모습은 감추해변의 가을을 상징하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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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니에스아이엔씨 (감추해변)

여기에 전어가 잡히는 시기까지 겹치면 ‘미식 낚시’의 계절이 도래한다. 낚은 전어와 감성돔은 해변 인근의 향토 음식점이나 횟집에 가져가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감추해변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설과 역사를 품은 감추사가 해변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추사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조용히 기도하고 명상을 즐기기에 제격인 사찰이다.

특히 감추사로 향하는 길목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이어지며, 해수면 아래의 반짝이는 바다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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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니에스아이엔씨 (감추해변)

해변 아래 자리한 작은 석굴과 오랜 전통의 오층석탑, 그리고 약수가 솟는 샘물 ‘감로수’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오래도록 믿음의 장소로 전해져 왔다.

감추해변은 규모가 작아 손바닥만 한 크기라고도 표현되지만, 그 안에 담긴 자연 풍경은 결코 작지 않다.

모래사장과 바위, 숲이 어우러져 단순한 해변 이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 캠핑이나 피서를 즐기기에도 좋다.

여름철이면 더위를 피해 망상해수욕장이나 추암해변으로 향하던 여행자들도 감추해변의 아늑한 분위기에 반해 발길을 멈추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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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니에스아이엔씨 (감추해변)

감추해변은 접근성도 뛰어나다. 동해시 중심가인 천곡동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천곡천연동굴이나 추암촛대바위, 무릉계곡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여행도 가능하다.

주차장도 무료로 제공되어 접근이 수월하며, 입장료나 시설 사용료도 없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름의 끝자락, 그리고 가을의 초입에서 이 해변은 낚시와 바다, 전통과 미식이 어우러진 조용한 쉼터로 변모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이들, 바위 위에서 찌를 응시하는 낚시인, 그리고 모래밭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여행자까지 볼 수 있다. 올 가을에 감추해변에 방문해서 가을철 전어회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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