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폭포가 절경을 이룬다는 사찰”… 여름에 찾아가기 좋다는 힐링 사찰

노송과 반석,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곡성 도림사
여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도림사)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도림로 175, 동악산 자락 성출봉 중턱에 자리한 도림사는 여름철이면 한층 더 주목받는 고찰이다.

신라 무열왕 7년(660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사찰은 사찰 자체의 깊은 역사와 함께 주변을 흐르는 계곡 경관 덕분에 한 폭의 풍경화처럼 여겨진다.

사찰로 오르는 길에는 소나무가 숲처럼 서 있고, 사찰 앞을 흐르는 도림사계곡은 동악계곡과 성출계곡이 합쳐져 아홉 구비마다 커다란 반석과 폭포가 어우러져 흐른다.

여름
출처 : 한국관광공사 (도림사)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연중 그치지 않으며, 물 위로 햇살이 비치면 반짝이는 물결과 하얀 폭포, 푸른 노송이 조화를 이룬다. 이곳의 바위에는 선현들의 시구가 음각돼 있어, 예로부터 풍류객들이 즐겨 찾던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계곡의 정상 부근에는 높이 4m, 넓이 30평에 달하는 ‘신선바위’가 있어 ‘신선이 쉬어 갔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도림사계곡은 이러한 자연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방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되었다.

도림사에는 보광전을 중심으로 약사전, 명부전, 응진당, 칠성각, 나한전, 궁현당 등의 전각이 자리잡고 있으며, 일주문인 오도문을 지나면 고즈넉한 사찰 경내가 펼쳐진다.

보광전에는 목조 아미타삼존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보물 제1341호인 도림사 괘불탱과 보물 제1934호인 아미타여래 설법도 등 지정 문화재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절 주변에는 5기의 승탑이 남아 있어 이곳이 과거 선승들의 수행처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여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도림사 계곡)

사찰 이름의 유래 역시 흥미롭다. 도인이 숲처럼 모여든다 하여 ‘도림사’로 불리게 되었고, 풍악 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졌다고 하여 산 이름도 ‘동악산(動樂山)’이라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가 절을 후원하여 ‘신덕사’로도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도림사 앞 계곡의 반석들은 유교의 이상향인 ‘청류구곡(淸流九曲)’의 형국에 맞춰 구곡(九曲)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반석에는 풍류를 담은 문구가 새겨져 있어 자연 속에서 유불선의 사상을 음미하는 장소로도 기능해왔다.

이러한 철학적 상징성과 아름다운 경관은 도림사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여름철 사색과 치유를 위한 힐링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다.

여름
출처 : 곡성군 (도림사 계곡)

사찰 인근에는 도림사 국민관광단지와 오토캠핑리조트도 위치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쉼터로도 적합하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곡성읍에서 약 4km 거리이므로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한여름의 폭염 속, 맑은 물이 흐르고 폭포가 시원하게 흩날리는 도림사에서 진정한 여름의 힐링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0
공유

Copyright ⓒ 트립젠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