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송이 연보라빛 꽃밭이 펼쳐진다”… 사진 작가 모여든다는 여름 꽃 여행지

강원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열리는 여름꽃 축제
‘비안의 언덕’에 흐드러진
벌개미취 군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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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비안의 언덕)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비안길 150-3에 위치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오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여름꽃 축제 ‘여름동화(花)’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비안의 언덕’에 조성된 벌개미취 꽃밭이다.

무려 10만 송이 이상의 벌개미취가 군락을 이루며 연보라빛 장관을 연출해 많은 사진 작가와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비안의 언덕’은 식물원이 위치한 마을의 옛 이름에서 따온 명칭으로, ‘숨어있는 편안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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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비안의 언덕)

식물원은 이 언덕 위에 꽃창포, 분홍바늘꽃, 벌개미취 등을 식재해 계절별 자생식물 군락을 조성해왔다.

특히 8월 중순 무렵에는 벌개미취가 절정을 이루며 언덕 전체를 연보라빛으로 물들이는 풍경을 자랑한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년 카메라를 든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번 여름꽃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며진다. 우선 ‘여름꽃이 들려주는 이야기’ 전시에서는 다양한 여름꽃을 소재로 한 물결형 식물 전시가 이뤄지며, ‘피어라 나라꽃, 우리의 무궁화’ 특별 전시와 함께 포토존도 운영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에는 입장 시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하며, 광복 80주년 기념 무궁화 묘목 나눔 행사, 나만의 연꽃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무료 참여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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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비안의 언덕)

더불어 ‘100년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식물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야생동물 해설 프로그램, 자생식물 컬러링 교육 등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의미 있는 여름방학 나들이 장소가 된다.

주말에는 평창군 음악동호회와 함께하는 문화행사 ‘여름꽃, 음악이야기’(8월 16일 1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2021년 민간으로부터 산림청에 기증되며 국립기관으로 전환되었으며, 오대산 자락의 자연환경 속에 오직 우리 자생식물만을 테마로 운영되고 있다.

회귀식물원, 비밀의 화원, 동물이름 식물원, 모둠정원 등 총 10여 개의 테마원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일부 관람로에 대한 추가 보완 공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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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비안의 언덕)

축제 기간 동안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어린이 3천 원이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평창의 자연 속에서 여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 특별한 꽃 축제는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시원한 휴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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