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풍광이 어우러진
강화도 마니산 등산 코스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로675번길 18에 위치한 마니산은 강화 8경 중 하나이자,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472.1m의 산이다.
마리산, 마루산, 두악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특별하다.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지는 참성단이 자리하고 있다. ‘고려사’ 지리지와 ‘세종실록’ 지리지 등 역사 기록 속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는 참성단은 기초를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으로, 단은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으로 쌓아 ‘하원상방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공식 제례가 거행되며, 전국체전 성화도 ‘칠선녀’에 의해 채화되는 등 민족의 성지로서 상징성을 지닌다.
마니산은 ‘전국 제1의 생기처’로 불릴 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기운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등산 코스는 크게 세 가지다.
918개의 돌계단이 이어져 체력에 도전하는 ‘개미허리길’, 비교적 완만해 초보자도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단군로’, 그리고 계곡과 숲길 풍경이 뛰어난 ‘함허동천 코스’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 바다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영종도, 장봉도,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어 전망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 외에도 중턱에는 조선 시대 창건된 전통 사찰 정수사가 있어 명상과 휴식에 적합하다.
남쪽 기슭의 함허동천은 여름철 물놀이와 캠핑, 피크닉 명소로 인기며, 산행 전후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다.
함허동천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단군로 숲길 트레킹 코스는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역사와 생태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마니산 문화단지에는 참성단을 재현한 ‘개천마당’, 한민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천부인 광장’, 전국체전 성화 채화를 기념한 ‘꺼지지 않는 불꽃 광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주말과 축제 기간에는 플리마켓 ‘마니놀자’가 열려 지역 예술가들의 수공예품, 농특산물, 전통공연,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산행 중간중간 설치된 전망대와 포토존은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며 인생샷을 남기기에 좋다.
역사와 전설, 그리고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마니산은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트레킹 코스로 손색이 없다.
참성단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해의 풍광과 함께, 한민족의 뿌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