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기에 가면 딱이네”… 야경도 예쁘다는 가족 나들이 산림욕장

울창한 숲, 반려견 동반 객실, 야경까지
경주 토함산 자연휴양림의 여름 매력
가족
출처 : 경주시 (토함산)

경상북도 경주시 석굴로 238에 자리한 토함산은 경주 단석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신라인들이 신성하게 여겼던 오악(五岳) 중 동쪽을 담당하는 ‘동악’이었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 안개가 자주 끼는데, 바다에서 밀려온 안개를 마시고 토해내는 듯한 풍경에서 ‘토함산(吐含山)’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은 산으로도 유명하며, 완만한 등산로와 정상에서의 장쾌한 일출 덕분에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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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시 (토함산)

토함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경주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산림 휴양지로, 121ha에 달하는 울창한 숲과 다양한 휴식·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휴양림 입구 매표소 근처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마다 수선화, 상사화, 꽃무릇 등이 피어나는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삼림욕장과 산책로, 숲길은 여름철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빽빽한 나무 사이를 스치는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오감을 적신다.

약 2,200평 규모의 야영장에는 목재 덱 사이트 40면이 갖춰져 있고, 최근 전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돼 편리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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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시 (토함산)

‘숲속의 집’과 ‘화랑관’ 숙박동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숲속의 집 8호와 9호는 반려견 동반 객실로 운영돼, 반려견 등록 인증을 거치면 지정 산책로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반려견 안전을 위해 입장 가능한 견종과 체중 제한, 예방접종 조건 등이 엄격히 적용된다.

휴양림은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갖췄다. 불국사에서 석굴암, 토함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풀코스(편도 약 1시간 30분, 3.6km)와 석굴암에서 정상까지의 단축코스(편도 25~30분, 1.4km)는 체력과 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등반 후 정상에 서면 동해와 주변 산세, 인근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날씨가 맑으면 수평선까지 시야가 트인다.

해 질 무렵이면 붉게 물든 노을과 휴양림의 달 모양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야경 명소로도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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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시 (토함산)

이곳은 동쪽으로 감포 해수욕장, 양남 주상절리, 양북 문무대왕릉, 서쪽으로 보문관광단지와 인접해 역사·문화 탐방과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숲속에서의 시원한 여름 산책, 반려견과의 특별한 여행, 노을과 별빛이 물드는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지금 가기에 더없이 좋은 여름 가족 나들이 장소다.

입추가 지나가면서 한여름 더위가 물러난 이 시기에 토함산 자연휴양림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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