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i-바다패스’로 즐기는
인천 섬 나들이
덕적도 음악 축제까지

올여름 인천의 섬들이 여행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아이(i)-바다패스’ 덕분이다.
이 제도는 인천 시민이라면 편도 1500원이라는 시내버스 요금으로 백령도, 대청도, 덕적도 등 강화군과 옹진군의 25개 섬을 오갈 수 있게 한 파격적인 할인 정책이다.
타 시·도민 역시 정규 운임의 70%를 지원받아 저렴하게 섬을 찾을 수 있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인터넷 예약이나 터미널 발권 시 자동으로 적용돼 편리함까지 갖췄다.

그 결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어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인천 섬 방문객 수는 총 11만 23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항로별로는 백령항로 2만 3452명, 덕적항로 2만 2455명, 영종항로 2만 2409명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인천운항관리센터는 수요 증가에 맞춰 선박 운항 횟수를 166회로 늘리고 해양경찰 등과 함께 안전 점검을 실시해 중대사고 없이 운항을 마쳤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천시는 섬 관광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적도 자전거 대회, 캠핑 페스티벌, 붉은 달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테마관광은 물론 여행사와 연계한 체험형 상품도 속속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에서는 여름밤을 화려하게 물들일 ‘주섬주섬 음악회’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음악회는 옹진군이 주최하고 경인방송이 주관하는 인천 대표 여름 해변 공연으로 서포리 해변 모래사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별빛 아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무대다.
15일에는 주민 동아리 공연과 서포리 해변 노래방, 16일에는 경인방송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씨글라스 목걸이 만들기’, 종이꽃 컵받침, 천연 면사인형 제작 등 친환경 체험, 맨손 대하 잡기, 해양환경 플로깅 같은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덕적도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이나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면 닿을 수 있으며, 도착 후 버스로 서포리 해수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천혜의 해변과 음악,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덕적도 여름 여행이 올 시즌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라며 “섬 관광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해 인천 섬 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