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과 다도해를 한눈에 담는 하늘길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20에 위치한 명량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초로 역사적인 전승지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켜낸 명량대첩의 현장, ‘울돌목’ 해협 위를 약 1km 구간으로 연결하며 해남과 진도를 잇는다.
케이블카에 오르면 아래로 펼쳐진 울돌목의 거센 물살과 회오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마치 바다가 울부짖는 듯한 웅장한 소리와 함께 명량대첩 당시의 전율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해질녘에는 다도해의 섬과 미려한 진도대교가 붉게 물드는 환상적인 낙조가 더해져 잊지 못할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과 불투명한 일반 캐빈 두 종류로 나뉜다. 크리스탈 캐빈은 왕복 기준 대인 1만8000원, 소인 1만6000원이다.
크리스탈 케빈은 강화 유리 바닥을 통해 울돌목의 소용돌이를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짜릿한 스릴을 제공한다.
일반 캐빈은 편안하게 경관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적합하며, 왕복 기준 대인 1만5000원, 소인 1만3000원이다.

편도 이용 시에는 크리스탈 캐빈이 대인 1만6000원·소인 1만4000원, 일반 캐빈이 대인 1만3000원·소인 1만1000원이다.
생후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군인·국가유공자·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최대 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복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토요일과 연휴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단, 기상 상황이나 행사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며, 이용객이 많은 날에는 매표가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명량대첩축제 등 지역 행사 기간에는 연장 운행이 이뤄지기도 한다.

양쪽 스테이션 주변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진도 스테이션은 ‘명량마루’라는 빼어난 뷰 포인트를 비롯해 진도타워 전망대, 레스토랑, 다양한 포토 스팟이 마련돼 있다.
탁 트인 데크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휴식하는 것도 좋다. 해남 스테이션에는 카페·베이커리·아이스크림 가게와 함께 기념품점, 특산물 판매점이 있어 쇼핑과 미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또한 명량대첩 해전사 전시관, 명량대첩탑, 강강술래전수관, 스카이워크 등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가 도보권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도 훌륭하다.
광복절 연휴에 이곳을 찾는다면, 울돌목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소용돌이 바다와 역사적 감동, 그리고 다도해의 낙조가 어우러진 장면이 올여름 최고의 여행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