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안다는 ‘비밀의 정원'”… 산자락에 숨어 있는 카페 여행

경북 1호 민간정원 속
이국적인 분위기와 자연의 조화
정원
출처 : 시크릿가든 인스타그램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에 자리한 ‘시크릿가든’은 지도 앱이 없다면 쉽게 찾기 어려운, 진정한 의미의 ‘숨은 정원’이다.

팔공산 순환도로를 따라가다 한티재 방향 샛길로 들어서면, 조그맣게 세워진 ‘식물원 cafe 시크릿가든’이라는 나무 간판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부터는 도심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도시의 소음은 사라지고 오로지 자연의 소리만이 귀를 채운다.

정원
출처 : 시크릿가든 인스타그램

시크릿가든은 경상북도 1호 민간정원으로, 사장님의 세심한 손길이 닿은 500평의 정원이 사계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매화가 향기를 뿜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 옆으로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국화가 어우러지고, 겨울에는 고즈넉한 설경이 정원을 덮어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카페 메뉴는 이를 반영한다.

정원만 관람할 경우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음료를 주문하면 입장료가 포함돼 별도 비용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카페 내부는 마치 산속 별장에 들어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앤틱 가구와 감각적인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을 전하며, 창가 자리에 앉으면 팔공산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정원
출처 : 시크릿가든 인스타그램

메뉴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기본 커피부터 국화, 메리골드, 라벤더 등 식약청 인증을 받은 꽃차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계절에 따라 꽃차의 종류가 바뀌기도 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차를 즐길 수 있고, 여름철에는 팔공산 폭포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주차장은 넓게 마련돼 있어 차량 방문객도 편하게 이용 가능하며,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허용돼 애견인들에게도 인기다.

주변에는 동산계곡과 동명지수변생태공원 등 함께 둘러보기 좋은 명소가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정원
출처 : 시크릿가든 인스타그램

‘시크릿가든’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방문객이 자연 속에서 머무는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힐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소다.

팔공산 자락의 고즈넉한 정취와 정성스레 가꾼 정원이 만들어내는 이 특별한 조화는, 한 번 찾으면 잊기 힘든 추억을 선사한다.

0
공유

Copyright ⓒ 트립젠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