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섬과 요산공원을 잇는
짜릿한 현수교
계절꽃과 함께 돌아온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의 대표 관광 명소인 옥정호 출렁다리가 오는 8월 19일, 안전 점검과 보수 작업을 마치고 다시 개방된다.
이번 재개장을 앞두고 임실군은 붕어섬 생태공원을 한층 아름답게 단장했다. 메리골드, 해바라기, 안젤로니아 등 9종 1만3천여 본의 계절꽃을 심고 화초 박스 90개를 곳곳에 배치했으며, 여름철 방문객의 무더위를 덜어줄 쿨링포그 시설도 함께 가동할 예정이다.
옥정호 출렁다리는 2023년 개통한 길이 420m, 폭 1.5m의 현수교로, 요산공원과 붕어섬을 잇는다.

다리 중앙에는 붕어 모양을 형상화한 높이 80m의 주탑이 세워져 있으며, 스테인리스 매쉬 난간과 스틸그레이팅 바닥판이 설치돼 발아래로 옥정호의 물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이곳은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출렁임과 시원한 바람 덕분에 짜릿한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주탑 전망대에서는 옥정호와 붕어섬, 그리고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붕어섬은 섬진강댐 건설로 생겨난 인공섬으로,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봤을 때 붕어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본래 이름은 ‘외앗날’로 전라도 방언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2018년 임실군이 매입한 뒤 사계절 꽃과 수변 산책로, 숲속 도서관, 갤러리 정원 등을 갖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섬 곳곳에 조성된 포토 스폿은 사진 애호가와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요산공원은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명소로, 임진왜란 때 낙향한 충현공 양요당 최응숙이 세운 누각 ‘양요정’이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옥정호를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섬진강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리는 망향탑도 함께 있다. 공원과 붕어섬을 오가는 왕복 6km 코스는 산책이나 가벼운 트레킹에 제격이다.
올해 옥정호 출렁다리는 3월 1일 재개장 이후 6월 말까지 25만여 명의 유료 입장객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수치이며, 2022년 임시 개통 이후 최고 기록이다.
특히 올해는 전년도 총 방문객 수인 46만여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임실군은 이번 재개장을 계기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자연 친화적 휴식 공간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여름 끝자락, 출렁다리를 건너며 느끼는 옥정호의 시원한 바람과 푸른 물결은 올여름 최고의 여행 추억이 될 것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이 시기에 옥정호 붕어섬을 방문해서 가을 꽃도 즐기고 인기 많은 출렁다리도 건너볼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