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피는 수련, 여름 놓치면 못 봐요”… 수도권에서도 갈 수 있는 수목원 투어

야간에만 만날 수 있는
신비한 빅토리아 수련과
영흥수목원의 특별한 여름
수련
출처 : 수원 수목원 (지난 8월 17일 빅토리아 수련)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에 자리한 영흥수목원은 도심 속에서 사계절 자연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녹색 휴식 공간이다.

총 146,000㎡의 부지에 1,000여 종이 넘는 식물이 조성되어 있으며, 숲과 꽃, 다양한 정원 공간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2016년부터 조성 작업을 거쳐 2022년 완공된 이곳은 시민들에게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자연 학습과 문화 체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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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시 (영흥수목원)

영흥수목원의 방문자센터는 숲향기홀, 느티나무홀, 카페, 가든숍, 정원 상담소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식물을 감상하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또한 책마루와 체험 교실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전시온실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희귀 식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열대 지역의 수련들이 식재된 공간은 여름철에 방문객의 발길을 끈다.

요즘 영흥 수목원에서 제일 주목 받는 꽃은 단연 빅토리아 수련이다.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세계 최대의 부엽식물로 알려진 이 수련은 직경 2m에 달하는 거대한 잎과 독특한 개화 과정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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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시 (영흥수목원)

오후 늦게 꽃망울을 열고, 첫날에는 순백의 꽃으로 피어나지만 단 하루 만에 분홍빛으로 바뀌는 신비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개화 기간이 단 2일뿐이어서 그 짧은 순간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수연지 앞에 모인다. 더욱 특별한 점은 이 수련이 해가 저물 무렵 밤에만 피어난다는 사실이다.

해질녘부터 조명이 은은하게 켜진 전시온실 앞 수연지에서, 물 위에 거대한 잎과 함께 빅토리아수련이 고요히 피어나는 장면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영흥수목원은 단순히 식물만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다. 꽃과 들풀 전시원, 전시숲, 생태숲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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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시 (영흥수목원)

입장료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성인 기준 일반 개인은 4,000원, 단체(20인 이상)는 3,000원이며, 수원시민은 절반 수준인 2,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다자녀 가정은 성인도 1,000원에 입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 부담이 적다. 청소년(13~18세)은 개인 2,500원, 수원시민 1,500원, 다자녀 가정 500원이며, 어린이(7~12세)는 개인 1,500원, 수원시민 1,000원, 다자녀 가정 500원으로 저렴하다.

또한 수원시 자원봉사자나 헌혈 장려 조례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낮에는 테마 정원을 산책하며 계절별 꽃과 나무를 만끽하고, 해가 지면 조명 속에서 빅토리아수련의 야간 개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흥수목원은 수도권에서 특별한 여름 저녁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이다.

여름이 지나면 빅토리아 수련의 신비로운 개화 광경을 직접 눈으로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 가까운 도심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체험이기에, 올여름에는 영흥수목원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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