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3배 늘었다”… 국민 드라마 촬영지라는 배롱나무 명소

가을 정취와 드라마 인기 함께 누리는
가실성당의 매력
배롱나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실 성당)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가실1길 1에 자리한 가실성당이 요즘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배우 아이유의 결혼식장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가을을 알리는 배롱나무꽃 명소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칠곡군에 따르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방문객 수가 예년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늘었으며, 주말마다 성당 마당은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과 가족들로 북적인다.

가실성당은 1895년 조선 교구의 11번째 본당으로 세워진 곳이다. 초대 신부는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하경조 신부였으며, 현재 건물은 1923년 완공된 신고딕 양식의 로마네스크풍 성당과 사제관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배롱나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실 성당)

붉은 벽돌 건물은 세월의 깊이를 담고 있으며,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꼽힌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남북 양측의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면서 마을이 파괴되는 와중에도 건물이 보존된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성당과 구 사제관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름부터 가을까지 성당 마당을 붉게 물들이는 배롱나무꽃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꽃말이 ‘영원한 사랑’인 배롱나무는 드라마 속 장면과 맞물리며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가실성당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웨딩사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칠곡군은 전했다.

배롱나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실 성당)

또한 가실성당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티 가는 길’이라는 도보 순례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총 45.6km 길이의 이 길은 스탬프북을 채우는 재미가 있어 순례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성당 주차장 인근에서 스탬프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영화 ‘신부 수업’, 드라마 ‘정년이’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찾는 종교·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옥 칠곡군수는 “가실성당은 역사와 드라마, 그리고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져 특별한 장소로 각인되고 있다”며 “사랑을 맹세하고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금 가실성당은 단순히 오래된 성당이 아닌, 드라마와 꽃이 더해져 새로운 의미와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배롱나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실 성당)

올해 여름 아직 세 달 동안 꽃을 피운다는 배롱나무에 피는 꽃을 구경하지 못했다면, 가실 성당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역사적 깊이와 드라마의 감성이 함께하는 가실성당의 배롱나무 아래에서, 방문객들은 사랑과 추억을 동시에 간직할 수 있다.

0
공유

Copyright ⓒ 트립젠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