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들고, 힘 안 들고”… 서해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충청남도 9월 여행지

서해를 품은 전망의 즐거움
노을빛이 머무는 만리포 풍경
바다와 항구가 함께하는 여행

바다는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맞이하지만,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이곳에 서면 그 변화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다.

찬란한 낮빛 속에서는 탁 트인 청량감을, 해 질 무렵에는 노을빛이 물드는 감동을, 밤이 오면 빛의 향연을 마주하게 된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풍경은 달라지고, 그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한 장면을 얻게 된다. 그 중심에는 만리포 전망타워가 있다.

바다와 하늘을 한눈에 담는 만리포 전망타워

만리포 전망타워는 높이 37.5m로, 해수욕장과 가까운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여, 앞으로는 서해의 광활한 바다를, 뒤로는 산과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낮에는 은빛 모래사장이 눈부시게 펼쳐지고, 석양이 물드는 저녁이면 붉은 빛이 수평선을 물들이며 장관을 이룬다.

매일 밤 7시 반부터는 약 30분 간격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레이저쇼도 볼 수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 여행객은 “무료로 해수욕장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만족스러웠다”며, 더위를 피해 들르기에도 좋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저녁 식사 후 산책 삼아 찾기 좋은 곳”이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실제로 전망대 내부는 시원하게 유지되어 있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

해수욕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만리포해변

전망타워 아래에는 태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만리포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고운 모래가 이어지는 해변은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파도타기나 서핑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알맞다.

또한 바나나보트, 짚라인,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다.

해변 주변에는 출렁다리와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바다와 숲을 잇는 산책로를 걷는 재미도 있다. 농구장, 풋살장, 족구장 등 체육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휴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항구의 붉은 등대가 전하는 정취

만리포항은 해수욕장 옆에 자리한 작은 항구로, 여행의 또 다른 명소가 된다. 이곳은 1972년 지방어항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항구 끝자락의 붉은 등대는 사진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또 다른 매력은 낚시다. 붕장어를 비롯해 광어, 도다리, 볼락 등 다양한 어종이 잡혀 낚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항구의 풍경은 소박하지만, 바다와 어우러진 활력이 가득하다.

바다와 전망, 그리고 휴식이 함께하는 곳

만리포 일대는 그 자체로 서해의 매력을 압축해 보여준다. 햇살이 강한 여름날에도, 비가 오는 흐린 날에도 전망타워는 여행객에게 여유로운 쉼터가 된다.

탁 트인 풍경 속에서 낮과 밤을 달리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해변과 항구, 두 풍경이 어우러져 하나의 완성된 여행지를 만들어낸다.

만리포에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바다와 사람, 그리고 시간이 함께 그려내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