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가 곧 보약 된다”… 인삼으로 건강과 즐거움 챙기는 9월 금산세계인삼축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건강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무대
아이와 시니어 모두 반기는 금산

초가을의 바람이 선선히 불어올 무렵, 충남 금산의 거리는 특별한 활기로 가득 찬다. 사람들은 저마다 들뜬 표정으로 거리를 거닐며 향긋한 기운을 머금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전통 가락이 어우러지고, 이곳을 찾은 이들은 낯선 듯 익숙한 풍경 속에 머문다.

한 해의 노고를 위로하며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는 특별한 자리가 열리기 때문이다.

인삼과 함께 시작된 이야기

금산에서의 인삼 재배는 약 1,500년 전의 설화에서 비롯되었다. 병든 어머니를 위해 효심 어린 선비가 기도하던 중, 꿈속 산신이 일러준 풀뿌리를 달여 드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 뿌리가 바로 인삼이었고, 이후 이 고장은 인삼 재배의 발상지가 되었다.

세월이 흘러 마을에서는 인삼 새싹이 돋아날 때마다 제사를 올리며 풍년을 기원하였다. 이 풍습이 발전해 1981년, 공식적인 ‘금산인삼제’가 첫 막을 올렸다.

현재는 ‘금산세계인삼축제’로 이어지며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건강축제가 되었다.

다채로운 체험으로 채우는 하루

올해 축제는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리며,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대가 무대가 된다. 행사장에서는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아이들에게는 인삼 캐기 체험과 전통놀이가, 어른들에게는 홍삼 족욕이나 인삼주 시음이 준비되어 있다.

금산국제인삼유통센터 앞에서는 홍삼 마스크팩과 이혈 체험을 할 수 있어 건강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쌍화탕첩 만들기’와 ‘금산인삼아트체험’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준다.

인삼방망이로 악당 두더지를 잡는 놀이와 K-Insam 태권도 공연은 활력을 더한다.

시장 거리로 발길을 옮기면, 전통의 멋이 살아 있는 금산인삼저잣거리와 약령시장 체험이 기다린다.

이곳에서는 직접 인삼약초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금산 인삼주를 시음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라디오 쇼와 공예 체험은 물론, ‘축하 인삼주병 만들기’, ‘가족과 함께하는 관광공예체험’, 그리고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엄마와 둘이서&아빠와 둘이서’ 같은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세대를 막론한 즐거움이 이어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건강축제

금산세계인삼축제는 단순한 향토행사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이자 명예 축제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축제협회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특산물 축제로 손꼽고 있다.

이처럼 건강과 전통,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독특한 성격 덕분에 국내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는 건강 프로그램에서 치유의 시간을, 아이들은 놀이 체험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세대를 이어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다가오는 가을, 금산의 거리에서 인삼 향기와 함께 건강한 추억을 만들 기회가 열리고 있다.

세월이 쌓은 전통 위에 다양한 체험과 웃음이 더해진 축제는, 누구에게나 다시 찾고 싶은 가을 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