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할인에 눈이 번쩍” … ‘관광택시 혜택’ 받고 안동시 ‘세계 탈춤 한마당’ 즐긴다

안동을 누비는 특별한 발걸음
축제와 함께 누리는 여행 혜택
춤과 탈로 하나 되는 시간

가을이 깊어질 무렵, 낯선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 천천히 둘러보며 역사를 만나는 여정은 때때로 발길보다 여유로운 이동 수단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안내를 받으며 오롯이 풍경에 집중할 수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올해는 그런 특별한 이동이 더욱 가벼워질 기회가 찾아왔다.

가을빛으로 물든 도시에서 만나는 이번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낯선 풍경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마음 깊이 새겨둘 특별한 순간으로 이어질 것이다.

여행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

안동시는 올해 가을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맞아 관광택시 요금을 최대 5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경북 방문의 해’ 기념 상시 2만 원 할인에, 축제 기간 동안 3만 원이 추가되어 혜택이 더욱 넉넉해졌다.

이번 할인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어지며, 공식 홈페이지나 관광협의회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관광택시는 5시간 기준 10만 원, 승합차는 2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축제장뿐만 아니라 안동 전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지역을 둘러보고 안동의 매력을 깊이 느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통과 비용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여행객들은 한결 여유롭게 축제와 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춤과 탈이 만들어내는 축제의 장

올해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다. 탈과 탈춤은 신분과 경계를 넘어 인간의 삶과 희망을 담아내는 가장 보편적인 문화로 알려져 있다.

무대 위에만 머물지 않고 관객과 어우러지며 하나의 큰 판을 이루는 것이 이 축제의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탈과 탈춤이 선보여져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탈을 쓰는 순간 누구든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관객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무대가 펼쳐진다.

너스레와 덕담이 오가는 공연 속에서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엮어가는 동반자가 된다. 그 속에서 신명의 울림이 전해지고, 모두가 하나로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완성된다.

안동 문화의 뿌리와 세계로 향한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공연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그대로 녹아 있다는 점이다.

안동은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해 수많은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그중에서도 800년 역사를 지닌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축제의 원형이자 핵심적인 뿌리로 꼽힌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마을 주민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낸 놀이로, 강신에서 송신에 이르는 연행 과정은 축제의 구도와도 맞닿아 있다.

또한 국보 제121호인 하회탈은 인물의 성격과 삶을 담아내며 한국의 얼굴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화적 토대가 있었기에 1997년 시작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빠르게 성장하여 매년 백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축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입장권 예매 제도가 마련된다. 일반권은 예매 시 6천 원, 학생권은 4천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입장 시에는 탈춤사랑쿠폰을 통해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미취학 아동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축제로 준비되었다.

안동의 가을은 단순한 풍경 감상이 아니라, 탈과 춤을 통해 인간과 문화, 그리고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간을 선사한다.

교통의 편의를 더한 관광택시와 함께라면, 축제를 향한 발걸음은 더욱 가볍고 풍요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