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사에 물든 보랏빛 가을 향연
개미취 꽃으로 물드는 특별한 계절
문경에서 만나는 가을 산사 여행

가을이 시작되면 산사의 공기는 더욱 고요해지고, 자연은 짙은 색을 더해간다. 해가 기울 무렵, 산자락에 내려앉은 연무는 풍경을 한층 은은하게 감싼다.
그 속에서 보랏빛이 번져나가며 계절의 장막을 열 듯 피어나는 꽃이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그 꽃은 오직 이 계절에만 무대를 차지한다.
문경의 봉천사에서는 지금, 가을의 특별한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봉황이 깃든 산사, 보랏빛으로 물들다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 봉서리에 자리한 봉천사는 해발 360미터의 월방산 자락에 있다.
봉황이 알을 품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봉황대’라 불리는 이곳은 사찰 특유의 고즈넉함과 가을의 색채가 겹쳐지며 더욱 특별한 정취를 자아낸다.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이곳을 대표하는 보랏빛 개미취가 일제히 피어난다.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과 청명한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든다.
방문객들은 사찰의 고요함 속에서 이 색다른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로 발걸음을 늦추게 된다.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라,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진다.
개미취 축제, 가을의 특별한 초대
봉천사에서는 매년 가을, 개미취의 절정을 맞아 축제가 열린다. 2022년 첫 축제 이후 해마다 성황을 이루며 문경의 대표 가을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년에는 9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 달간 행사가 이어지며,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사찰 내부와 꽃밭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개인 1만 원, 단체 8천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매실차와 도토리묵이 제공되어, 꽃구경의 즐거움과 더불어 소소한 향토의 맛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흔히 접하기 힘든 개미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며 사찰 내부 관람을 권유했다.
문경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봉천사는 교통 접근성이 좋아 점촌함창 IC에서 가볍게 이동할 수 있다. 사찰을 둘러본 뒤에는 문경철로자전거 진남역이나 고모산성을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하루가 된다.
또한 인근의 봉명산 출렁다리는 120미터 길이의 다리에서 문경 시내와 단양 방면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축제 기간 중에는 아침 이른 시간이나 해질녘에 방문하면 혼잡을 피하면서도 꽃과 석양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며, 가을이 선물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다.
문경 봉천사의 개미취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하는 계절의 향연이다.
올해 가을, 보랏빛으로 물드는 봉천사에서 특별한 가을 소풍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