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대신 요즘 대세는 이거”… ‘강릉 호린파크 핑크뮬리’ 인생샷 건지기 좋은 가을 여행지

가을 언덕을 붉게 물들이는 억새
단풍보다 빛나는 분홍빛 축제
핑크뮬리
출처: 한국관광공사 (강릉 호린파크, 저작권자명 호린파크(경포대허브농장))

가을은 단풍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산책길에 피어나는 국화 향기와 함께, 한적한 들판을 수놓는 분홍 억새가 계절의 정취를 완성한다.

흔히 핑크뮬리라 불리는 이 억새는 바람결에 흩날릴 때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부드럽게 번진다.

가까이 다가서면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지지만, 그 빛깔은 오직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이제 강릉에서도 이 색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분홍 억새로 물드는 호린파크의 가을

핑크뮬리
출처: 한국관광공사 (강릉 호린파크, 저작권자명 호린파크(경포대허브농장))

강릉 사천면 해안로에 자리한 호린파크는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는 정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봄에는 허브 축제가, 여름에는 야생화가 밤을 밝히고, 겨울에는 애견 운동장과 카페가 문을 연다. 그리고 가을이면 가장 많은 발길이 모이는 핑크뮬리 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9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간 이어진다. 입장료는 1인 5천 원으로, 3세 미만은 무료다.

정원 언덕에 오르면 바다와 핑크뮬리가 함께 어우러진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강릉에서도 흔치 않은 풍경이다.

핑크뮬리
출처: 한국관광공사 (강릉 호린파크, 저작권자명 호린파크(경포대허브농장))

전체 농원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억새가 상하지 않도록 통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방문객은 꽃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마치 정원을 조각낸 듯 사각형 구획이 이어져 있어 독특하다.

곳곳에는 포토존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며, 꽃밭 속에 들어서면 마치 풍경의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분홍 억새뿐 아니라 노란 가을꽃과 이국적인 야자수, 풍차 옆의 팜파스그라스가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감을 더한다.

갤러리 카페와 함께하는 여유

핑크뮬리
출처: 한국관광공사 (강릉 호린파크, 저작권자명 호린파크(경포대허브농장))

호린파크의 매력은 꽃밭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원 안에는 갤러리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여행의 여운을 이어가기에 좋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가을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을 즐기면, 축제의 붐비는 열기와 달리 한결 고요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갤러리 전시는 화사한 색채의 작품들로 꾸며져 방문객의 기분을 환하게 밝힌다. 음료 가격은 평균 4천 원대로 부담이 적으며, 풍경과 어우러져 특별한 여유를 선사한다.

꽃구경을 마친 뒤 커피 향을 곁들이면 계절의 풍경이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

핑크뮬리
출처: 한국관광공사 (강릉 호린파크, 저작권자명 호린파크(경포대허브농장))

호린파크의 핑크뮬리 축제는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다. 그만큼 지역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익숙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지로도 손색이 없다. 입장료에 비해 풍경의 만족도가 높아 ‘가성비 좋은 여행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핑크뮬리는 햇살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인다. 흐린 날에는 은은한 보랏빛이 감돌고, 맑은 날에는 분홍빛이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핑크뮬리
출처: 한국관광공사 (강릉 호린파크, 저작권자명 호린파크(경포대허브농장))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이 변화무쌍한 풍경은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강릉의 가을은 이제 단풍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호린파크의 분홍 억새밭은 이 계절을 가장 화려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바다와 정원이 함께 어우러진 언덕에서, 가을의 짧은 순간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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