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못 가봤다면 주목”… 경북 ‘문희농원 개미취꽃 군락지’ 무료 개방 시작

문경에 숨겨진 가을 정원
개미취로 물드는 문희농원
무료로 즐기는 특별한 꽃여행
개미취
출처: 한국관광공사 (문경 문희농원 개미취 축제)

가을이 깊어갈수록 들녘은 금빛으로 물들고 산자락은 붉은빛을 더한다. 바람에 실려 오는 계절의 향기는 어쩐지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낯선 길조차 정겹게 만든다.

계절의 변화는 풍경을 넘어 마음까지 물들이며, 길 위에 선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라 권한다.

이맘때쯤이면 짙은 보랏빛으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흔히 볼 수 없는 그 특별한 빛깔은 가을의 서정과 어우러져 더욱 또렷이 빛난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곳에 가면 가을이 선물하는 가장 은은한 색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그 풍경 속에 자리한 곳, 바로 문경의 새 명소 문희농원이다.

국내 최대 개미취 군락, 문희농원 개방

개미취
출처: 한국관광공사 (문경 문희농원 개미취 축제)

문희농원은 올해 9월 20일부터 문을 열어 10월 31일까지 가을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첫 개방 이후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더 넓어진 면적과 다양한 꽃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미취 꽃밭은 끝없이 이어지며 장관을 만든다. 입구부터 보랏빛 꽃이 반기고, 연못과 화단이 어우러져 정원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개미취뿐만 아니라 강렬한 붉은빛을 띠는 맨드라미, 계절을 수놓는 여러 꽃들이 조화롭게 심겨 있어 걷는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

농원 내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노을빛과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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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문경 문희농원 개미취 축제)

문희농원의 매력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해가 서쪽으로 기울며 꽃밭을 붉게 물들이는 순간은 많은 이들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비경 같다”고 전할 만큼 인상적이다.

바위 위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꽃밭과 석양을 함께 담을 수 있어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싱그러운 모습을 즐길 수 있지만, 일몰 무렵의 풍경은 더욱 극적이다. 붉은 빛이 꽃잎 사이로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입장료 없이 이 같은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만족을 안겨 준다.

개미취 축제로 더 풍성한 즐거움

개미취
출처: 한국관광공사 (문경 문희농원 개미취 축제)

올해 문희농원에서는 개미취 축제가 열린다.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아티스트의 공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플리마켓이 함께 마련된다.

꽃밭을 거닐며 감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풍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예상된다.

체험 부스에서는 염색이나 컵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플리마켓에서는 개미취나물과 각종 소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후 늦게 열리는 공연은 꽃밭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문희농원이 변신하는 셈이다.

입장료 없는 특별한 가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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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문경 문희농원 개미취 축제)

많은 가을 명소들이 입장료를 받는 것과 달리 문희농원은 개방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넓게 펼쳐진 꽃밭과 정성껏 가꾼 정원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개미취의 절정기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로 알려져 있다. 꽃이 시들기 전, 노을이 내려앉는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면 가을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문경의 새 가을 명소 문희농원은, 이 계절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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