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즐기는 자율주행 버스”… 제주 성산일출봉·섭지코지 잇는 가을 추천 코스

제주 바다 따라 달리는 버스
성산일출봉을 향한 특별한 길
미래 교통 체험의 새로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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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주도 (제주 자율주행버스 ‘일출봉 GO!’)

바람이 스쳐가는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새로운 풍경이 열린다. 여행지의 매력은 때로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의 장엄함이지만, 또 다른 경우엔 낯선 경험에서 온다.

낯익은 장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것, 그때 느껴지는 신선한 감각은 긴 여행의 한 페이지를 오래도록 남긴다.

이번 가을, 성산일출봉을 향하는 길에서 여행자들은 전혀 새로운 이동의 방식을 만날 수 있다.

바다와 오름이 어우러진 익숙한 풍경 속에서, 과거에는 상상에 머물렀던 미래 교통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운전석 없는 버스, 성산의 거리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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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섭지코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운전석이 사라진 자율주행버스가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이름은 ‘일출봉 GO!’로, 핸들과 페달 없이 달리며 안전관리자와 승객만 탑승하는 형태다.

탑승자는 운전석 없이 움직이는 차량을 통해, 국제적으로 높은 단계인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운행되며, 코스는 섭지코지에서 출발해 신양해수욕장, 광치기해변, 그리고 성산일출봉 앞 성산수협까지 이어지는 총 9.3킬로미터 왕복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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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신양 해수욕장)

성산읍의 대표 명소를 잇는 이 노선은 관광객들에게 편리하면서도 색다른 이동 수단이 될 전망이다.

하루 6회 운행하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좌석제로 운영되며 최대 8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3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예약은 모바일 QR코드 스캔이나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정류장을 지정할 수 있으며, 빈 좌석이 있으면 현장에서 즉시 탑승도 가능하다.

안전과 편리, 그리고 기대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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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광치기 해변)

‘일출봉 GO!’는 시속 4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며 안정적인 주행을 목표로 한다. 운행은 롯데이노베이트가 맡아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좌석제로만 운영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 운행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 관광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교통 혼잡이 잦은 관광지 특성상 렌터카 이용을 줄이고, 사고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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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성산일출봉)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직접 미래 교통을 체험하면서 성산읍의 관광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승식은 광치기해변 공영주차장에서 열렸으며,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현장에서는 성산일출봉과 성산파출소를 경유해 돌아오는 짧은 체험 운행이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기술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제공됐다.

탐라자율차에 이은 또 하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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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주도 (제주 자율주행버스 ‘탐라자율차’)

제주도는 이미 제주시청과 서귀포1청사,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노선형 자율주행버스 ‘탐라자율차’를 시범 운영해 왔다.

일출봉 GO!는 이에 이어 관광 특화형 노선으로 확대된 사례다. 도심과 공항을 잇는 교통 중심의 서비스에서 이제는 관광지를 무대로 한 체험형 서비스로 발전한 것이다.

자율주행버스는 이제 제주 여행에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새로운 즐길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성산의 바다와 일출봉을 향한 길에서, 미래 교통의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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