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부터 K팝까지”… 제주 원도심 물들이는 무료 가을축제 ‘제64회 탐라문화제’

제주 가을 빛나는 무대
다채로운 전통과 현대 어울림
무료로 즐기는 탐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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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탐라문화제 지난 행사 사진, 저작권자명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가을, 섬의 거리는 한층 더 활기를 띠게 된다.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거리를 물들이고, 밤이 되면 불빛이 도시를 수놓는다.

오래된 골목과 광장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가득 차며, 음악과 춤,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이곳에서는 세월의 흔적과 함께 새로운 리듬이 어우러지며, 누구나 함께 어깨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러한 장면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완성된다.

신들의 고향에서 펼쳐지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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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탐라문화제 (2025 제주 탐라문화제 행사 포스터)

제64회를 맞이한 탐라문화제가 10월 10일부터 닷새간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탑동해변공연장과 탐라문화광장, 북수구광장, 산짓물공원 등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신들의 벗, 해민의 벗’으로, 수많은 신화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제주섬의 뿌리를 되새기고 공동체적 가치를 나누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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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탐라문화제 지난 행사 사진)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축제의 첫날은 제주의 기원을 기리는 ‘탐라 개벽 신위제’로 막이 오른다. 이는 축제의 성공과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 의식이다.

이어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길놀이 행진으로 시작해 전통 의례 공연, 합창 무대, 창작공연 ‘설문대 할망, 내일을 품다’, 뮤지컬 배우의 축하 무대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거리 가득 채우는 퍼레이드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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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탐라문화제 지난 행사 사진)

탐라문화제의 백미는 11일 오후 관덕정 일대에서 열리는 ‘탐라 퍼레이드’다.

국내외 단체와 도민 등 1천5백여 명이 탐라인으로 분장해 특별 제작된 ‘탐라선’을 따라 행진하는 이 퍼레이드는 거리 자체가 거대한 무대로 변모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튿날부터는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도 이어진다.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가 탑동광장을 들썩이게 하고,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펼치는 ‘꿈빛 라이징 스타’ 경연이 탐라문화광장을 채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제주도립무용단과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지는 폐막식이 진행되며, 닷새간의 여정은 화려한 막을 내린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울림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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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탐라문화제 지난 행사 사진, 저작권자명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지태희)

탐라문화제의 특징은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구성에 있다. ‘뿌리마당’에서는 전통 제례와 민속 예술제를 통해 제주의 기원을 만날 수 있고, ‘놀이마당’에서는 퍼레이드와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어울마당’에서는 다양한 예술 공연과 무형문화유산 전승 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제주어 문학 경연과 청년 아티스트의 무대도 마련된다.

체험과 참여를 중시한 ‘꿈빛마당’ 역시 눈에 띈다. 전시와 디자인 체험, 청소년 공연, 먹거리 장터까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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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탐라문화제 지난 행사 사진, 저작권자명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한국예총 제주연합회 회장은 축제를 “낮뿐 아니라 밤에도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제주 대표 문화축제로의 발전을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탐라문화제는 단순히 구경하는 행사를 넘어, 머무르고 교류하며 함께 즐기는 살아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가을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탐라문화제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와 무료 체험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신화와 역사가 녹아든 무대, 세대를 잇는 공연, 그리고 부담 없는 무료 참여까지,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어울림의 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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