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다른 빛을 품은 숲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수목원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숲길은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어느 날은 꽃향기 가득한 정원으로, 또 다른 날은 고요한 자작나무 숲으로 다가온다.
걷는 이의 발걸음마다 풍경이 바뀌고, 마음속에 담기는 인상도 새롭게 피어난다.
여기에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전시가 더해지며, 숲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의 장이 된다.
이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연이 전하는 속삭임을 깊이 들을 수 있으며, 나무와 꽃이 계절마다 다른 언어로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사계절을 품은 정원 풍경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다채로운 정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진입광장은 그 시작점으로, 봄에서 가을까지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가장 많은 이들이 머무는 공간이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도 말라 있는 수국 꽃과 백두랑이 조형물이 독특한 풍경을 완성한다.
정원마다 특징은 또렷하다. 장미정원은 고운 향기로 길을 채우고, 나비정원에서는 곤충과 식물이 어우러진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특별전시로 만나는 자연의 시선

숲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수목원은 여기에 기획 전시를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현재 열리고 있는 ‘별 일 없이 꽃 피우는 중’ 전시는 기후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소중함을 전한다.
이 전시는 계절의 흐름을 별자리와 연결해 풀어내며, 수목원 직원과 지역 농가, 그리고 예술인들의 시선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또 다른 전시 ‘숲 속에서 온 편지, 구상나무 이야기’는 기후변화로 점점 사라져 가는 구상나무의 보전 활동을 담고 있다.
지난 4년간 이어온 연구와 기록이 전시 공간에 펼쳐져, 단순한 식물 관람을 넘어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용 안내와 관람 정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방되며, 계절에 따라 관람 시간이 달라진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월요일과 설, 추석 당일은 휴관일로 지정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청소년 4천 원, 어린이 3천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봉화군민이나 다문화가정 등은 절반 요금으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기초수급자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수목원 내 이동을 돕는 트램도 마련되어 있으며, 어른 2천 원, 청소년 1천5백 원, 어린이는 1천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 시 유의사항도 명확하다.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하며, 흡연과 음주,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제한된다.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하며, 자연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식물 채집이나 시설 훼손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또 하나의 숲, 정선 생태수목원

강원 정선군 임계면에 자리한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24헥타르 규모에 걸쳐 1천2백여 종, 40만 본 이상의 식물이 관리되고 있으며, 숲 해설과 목공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곳은 산림유전자원을 증식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목적을 지니면서도, 방문객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다가온다.
이곳의 입장료는 성인 천 원, 청소년과 군인은 7백 원, 어린이는 5백 원으로 부담이 적다.

만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휠체어 접근로와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배움의 공간으로, 누구나 편안히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숲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생태수목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지켜내야 할 가치를 담은 공간이다.
정원과 전시, 그리고 체험을 통해 숲은 늘 새로운 얼굴로 다가오며, 방문객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울림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