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체험·먹거리 삼박자”… ‘부산 구포나루 축제’ 9월 가을여행 끝판왕

낙동강 가을 품은 도심 축제
구포나루 역사와 문화 재현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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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부산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 저작권자명 부산광역시 북구)

강변에 서면 바람은 유난히 부드럽고, 잔잔히 흐르는 물결은 오래된 기억을 꺼내듯 느릿하게 흘러간다.

시간의 결을 따라 쌓여온 이야기는 어느새 축제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저녁이 되면 불빛이 드리우고,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은 또 다른 가을을 만난다.

오래된 나루터의 흔적과 현대의 즐거움이 맞닿는 자리, 그곳에서 특별한 사흘이 시작된다.

역사와 문화를 담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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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부산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 저작권자명 부산광역시 북구(문화체육과) 민찬영)

제12회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금빛나루, 가을을 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낙동강의 대표 나루터였던 구포 감동진의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와 생태, 웰니스를 함께 아우른다.

행사의 시작은 구포대리지신밟기와 합창 공연으로 막을 연다.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개막 선언과 환영사,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축제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고조시킨다.

주제공연으로 창작 뮤지컬 ‘구포나루의 숨결, 미래를 노래하다’가 무대에 오르고, 이어 손태진·김수찬·홍지윤의 콘서트와 불꽃쇼가 축제를 밝힐 예정이다.

다채로운 공연과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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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부산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 저작권자명 부산광역시 북구(문화체육과) 민찬영)

축제 기간에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무대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구포 댄스파이터’에서는 청년들이 열정적으로 댄스 배틀을 펼치며, EDM 파티와 특별 공연에서는 화려한 조명 속에 강변의 밤이 물든다.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구포나루 가요제’와 초대가수 무대도 마련돼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

보조무대에서는 재즈 선율이 흐르는 ‘구포 인더 무드’와 버스킹 공연 ‘북구예감’이 진행돼 여유로운 감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처럼 무대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음악 속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체험과 먹거리, 밤의 정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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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부산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 저작권자명 부산광역시 북구)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연꽃단지에서는 나룻배를 직접 타보는 ‘구포 나루웨이’, 건강을 주제로 한 웰니스 체험, 그리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로 탈출 어드벤처가 마련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낙동강 생태원정대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또한 ‘빛의 정원’, ‘황포돛배 포토존’, ‘구포나루 야행길’ 등으로 꾸며진 야간 경관은 가을밤 산책길을 특별하게 물들인다.

전통을 담은 구포국수 먹거리 장터와 현대적인 감각의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도 열려 입과 눈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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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부산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 저작권자명 부산광역시 북구)

한편 구포나루는 과거 ‘감동진 나루’라 불리며 조창이 설치된 뒤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던 곳이다.

20세기 초에는 구포 은행과 객주, 정미소 등이 번성하며 상업적 활기를 이어갔다. 이번 축제는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현재의 문화와 연결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낙동강이 품은 시간의 깊이와 가을의 풍요로움이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화가 함께 흐르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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