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보라빛 물결… 10월 꼭 가볼만한 전남 신안 퍼플섬 아스타 정원

보라빛 물결이 돌아왔다
섬 전체가 국화 향기로 물들다
다시 열리는 명소에 쏠린 시선
퍼플섬
출처 : 신안군 (퍼플섬)

3년 만에 다시 열린다는 소식만으로도 이미 많은 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20년 이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전남 신안 퍼플섬이 다시금 아스타꽃으로 물든다.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꾸며진 독특한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짧은 기간만 경험할 수 있다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신안군은 지난 9월 17일,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를 오는 9월 26일부터 사흘간 안좌면 반월·박지도 일대 아스타정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아스타꽃이 가장 활짝 피는 시기에 맞춰 기획됐으며, 축제 이후에도 꽃이 지기 전까지 정원은 10월 말까지 일반에 개방된다.

퍼플섬
출처 : 신안군 (퍼플섬)

군은 기후와 계절 변화에 따라 개화 상태가 달라지는 만큼 세심한 관리로 관람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퍼플섬은 전체 테마를 ‘보라색’으로 통일해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됐다. 섬 곳곳에는 보라색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건물 외벽과 조형물까지 같은 색감으로 꾸며졌다.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국내외 관광객의 호응을 얻어, 2020년 이후 누적 방문객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

퍼플섬의 핵심 명소는 길이 1.5km에 달하는 해상 보행로 ‘퍼플교’다. 바다 위에 놓인 이 다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고 있으며, 걷는 내내 주변 바다와 꽃 정원, 섬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퍼플섬
출처 : 신안군 (퍼플섬)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산책, 사진 촬영,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아스타축제와 맞물려 퍼플교는 더욱 빛을 발한다. 보라빛 꽃밭과 해상 보행로가 어우러진 풍경은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퍼플섬은 2021년 UN 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고유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국제기구가 지방 소규모 관광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는 드물어, 국내외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보라빛으로 뒤덮인 섬, 그 안에서 피어나는 국화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기다림 끝에 찾아온 희망의 상징처럼 보인다. 이번 축제는 자연이 선물하는 짧은 계절의 향연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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